삼성 스마트폰, 신종균으로 계속 간다

김현석 전영현 이윤태 부사장은 사장 승진

일반입력 :2014/12/01 09:32    수정: 2014/12/01 10:52

이재운 기자

삼성그룹이 내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에 따른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갤럭시 신화를 만든 신종균 사장에 대해서 만큼은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1일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전무는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이 전무는 이번 인사에 대해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3가지 원칙은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 쇄신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한 참신한 인물 중용 등이다.

호실적을 이어간 삼성전자 TV 담당 사업부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김현석 부사장과 전영현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반면 큰 폭의 실적부진을 기록한 삼성전기는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게 됐다.

몇 안 남은 화학계열사인 삼성비피화학은 삼성구조조정본부 출신의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게 됐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라는 설명에도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업부장 사장의 입지에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분기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유력 외신들이 경질설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1위 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를 많이 했다”며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옮겨 아내이자 오너 일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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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심을 모았던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 진행될 임원 인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으로, 현재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이번 주 안으로 계열사 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그룹 전체 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