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밑 윈도 태블릿 뜰까?

HP이어 도시바 등도 제품 판매

일반입력 :2014/11/30 15:57    수정: 2014/12/01 07:18

황치규 기자

28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로 100달러 밑에서 팔리는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이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 시장에서 마이너 신세를 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넷, 컴퓨터월드 등에 따르면 HP, 도시바, 이펀(E-FUN) 등이 윈도8.1을 탑재한 100달러 미만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본적인 PC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문서 파일을 열고, 웹에 접속하고, 영화를 보고, X박스 게임도 할 수 있다. 스카이프 화상 채팅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11도 탑재했다. 노트북을 대체하기는 힘들지만 윈도PC 사용자들에게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만한 제품들이다.우선 HP 스트림7이 눈에 띈다. 스트림7은 7인치 화면에 1280*800픽셀 해상도를 지원한다. 무게는 349그램, 배터리 수명은 8시간이다. 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0만 화소 정면 카레라, 32GB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한다. 1GB메모리, 802.11b/g/n 와이파이, 블루투스4.0을 지원한다. 가정에서 여러 기기들간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HP 커넥티트 뮤직 앱도 탑재했다.

도시바 엔코어 역시 MS 온라인 스토어에서 99.99달러에 판매중이다. HP 스트림7과 유사한 사양이지만 해상도는 조금 떨어진다. 스토리지 용량도 16GB밖에 되지 않는다.이펀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월마트를 통해 자사 넥스트북8 태블릿을 99달러에 판매했다. 넥스트북 태블릿은 8인치 디스플레이에 16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마이크로 HDMI 슬롯이 있어, 고화질 TV에 연결할 수 있다. 1280*800픽셀 해상도,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30만화소 정면 카메라를 제공한다. 802.11 b/g/n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1GB 램을 지원한다.

넥스트북8은 이펀이 선보인 두번째 윈도 태블릿이다. 앞서 이펀은 넥스트북 10.1을 공개했다. 착탈식,키워드, 10.1인치 화면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이펀 웹사이트에선 199달러로 표시됐지만 월마트에선 179달러에 판매된다.

100달러 미만 윈도 태블릿은 클라우드 기반 MS 생산성 플랫폼인 오피스365, MS 클라우드 스토리지 원드라이브 1테라바이트(TB) 공간을 1년간 무료로 쓸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년후에도 계속 쓰려면 사용자는 유료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점유율은 72.2%에 달했다. 애플 아이패가 22.3%로 뒤를 이었다. 윈도 태블릿 점유율은 5.7%에 불과였다.

풀닷컴에 따르면 PC제조 업체들은 높은 점유율에 무료로 쓸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다는 이유로 앞다퉈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외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재미를 본 회사는 별로 없다.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7.6%에 달한다. 나머지는 저가 제품으로 가격 경쟁에 의존하는 회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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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폰과 윈도8, 윈도RT을 탑재하려는 태블릿 제조 업체들에게 기기당 25달러에서 90달러에 이르는 라이선스 요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다 지난 4월 9인치 이하 기기들에 대해서는 윈도 라이선스 요금을 받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것은 제조 업체들에게는 윈도 태블릿 제조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저가형 윈도 태블릿이 쏟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MS는 윈도 라이선스를 무료로 푸는 것 외에 99달러 윈도 태블릿 사용자들에게 오피스365와 원드라이브 1년치 사용권도 주는 등 안드로이드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에 점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