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스마트폰과 유사했던 태블릿이 이젠 PC를 닮아가는 것일까?
50% 이상 고성장세를 구가하던 태블릿 시장이 한 자릿수 성장세로 제동이 걸렸다. 특히 2007년 출시 이후 줄곧 고속성장했던 아이패드는 사상 처음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아이패드 출하량은 2억3천570만대로 지난 해에 비해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 시각)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그 동안에 비해 확연하게 둔화된 것. 지난 해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52.5% 증가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아이패드 예상 출하량이다. IDC는 올해 애플이 아이패드 6천49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대로라면 지난 해에 비해 아이패드 출하량이 12.7% 감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총 1억6천800만대가 출하되면서 전체 시장의 68%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 평균 교체주기 2,3 년에서 3, 4년으로 늘어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주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IDC는 초기에 스마트폰과 유사했던 태블릿 보유 행태가 최근 들어 PC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라이언 라이스 IDC 애널리스트는 “태블릿 시장 초기에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평균 2~3년 만에 한번씩 기기를 교체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선 3년, 길게는 4년 이상 기기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또 태블릿 이용자들의 보유 기간이 늘어난 것은 구형 모델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계가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iOS 기기 쪽에서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IDC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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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태블릿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최근 태블릿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각종 신기술들이 기기 교체를 유도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부분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IDC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