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과반을 넘어 3천500만명에 달하면서, 과거 가입자 뺏기에만 주력해온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전략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G LTE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인 5천681만명 중 61%에 달하는 3천49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의 LTE 전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과거 타사 가입자 뺏기 전략에서 벗어나 기존 자사 2G‧3G 가입자들을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로 전환하는데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과거와 같이 보조금 확대를 통해 신규‧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전략 보다는 위약금 폐지, 결합할인‧멤버십 확대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LTE 가입자 유치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달 이동전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가입자는 전월 대비 각각 3만9천207명, 4만2천908명, 1천923명이 줄어들었다.반면,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 KTIS, 미디어로그 가입자는 지난달 각각 2만4천341명, 2만7천953명, 8천299명이 증가했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는 자사 알뜰폰까지 고려하면 1만4천866명, 1만4천955명으로 소폭의 가입자 감소가 이뤄졌으며, 반대로 LG유플러스는 6천376명이 늘었다.
여기에 이통3사의 자사 계열 알뜰폰 가입자까지 고려하면 지난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3만153명, 5만3천944명, 8천946명이 증가했다. 즉, 지난달 이통 3사가 관할하는 직접 가입자 증가세는 꺾였지만 자회사나 알뜰폰 업체들까지 고려하면 순증세가 이어졌다는 것이다.업체별로는 SK텔레콤, KT의 가입자가 월 평균 1만148명, 1만3천851명씩 감소해 각각 5만743명, 6만9천255명이 줄었고, 반면에 LG유플러스는 월 평균 1만7천119명씩 증가해 총 8만5천599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LTE 초기 시장에서는 경쟁사업자와 LTE 가입자 유치경쟁을 하는 것이 불가피했지만 이미 LTE 전환율이 60%가 넘은 시장에서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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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판매가 감소해 이통사들의 직접 가입자 수가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LTE 가입자 비중이 60%를 넘어가면서 사업자의 전략이 변화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며 “매출 증대를 위해 ARPU를 높이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가겠지만 그것이 신규나 번호이동 확대를 통한 방법만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업체인 CJ헬로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의 가입자 증가추세는 눈여겨 볼만하다. 10월말 현재 CJ헬로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의 가입자는 79만9천929명, 20만1천416명이지만 지난달에는 각각 1만3천13명, 1만8천689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