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걸까? 아이폰과 아이패드 검색 파트너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사파리 검색 제휴 계약이 내년 종료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사파리 첫 화면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플과 검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트래픽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단번에 모바일 검색 강자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을 연이어 접촉하면서 물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에디 큐 부사장은 검색 서비스 뿐 아니라 검색 광고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야후다. MS는 빙이란 검색엔진을 갖고 있지만 야후는 검색 시장에서 이렇다 할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후는 지난 주말 모질라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검색 시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야후는 역시 구글과 계약이 종료된 모질라재단을 공략해 미국 시장에서 파이어폭스 기본 검색 서비스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여전히 구글이 기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후는 올초 제미니(Gemini)라는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마케터들이 타깃을 정해서 모바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야후의 핵심 상품인 셈이다.
■ 애플, 2011년 구글과 검색 제휴 통해 10억 달러 벌어
애플과 사파리 검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검색 전문 사이트 서치엔진랜드는 구글이 아이폰에 탑재된 사파리 검색 계약만으로 애플에 연간 10억~13억 달러 가량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11년 사파리 검색 노출을 통해 총 13억 달러 가량을 벌어들였다. 이 중 애플에 검색 제휴 대가로 10억 달러를 지불했으며, 나머지 3억3천500만 달러는 구글이 챙겼다.
그 뿐 아니다. 사파리는 모바일 기기 쪽에선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꽤 높은 편이다.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 등을 총괄할 경우 사파리는 미국 시장에서 익스플로러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빙 검색 엔진을 갖고 있는 MS나 새롭게 검색 시장을 노리는 야후에겐 애플 파트너 자리가 굉장히 탐나는 자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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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애플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에 대해 서치엔진랜드는 애플이 빙을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물론 애플도 파이어폭스처럼 미국과 유럽 시장을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애플은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와 맥용 스폿라이트 검색에 빙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