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아시아가 희망”…삼성·캡콤 협력 강화

일반입력 :2014/11/23 09:14    수정: 2014/11/23 17:02

이재운 기자

<싱가포르=이재운 기자>”아시아의 잠재력을 터뜨려라”

2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싱가포르 W호텔에서 진행된 ‘컴퓨팅의 미래(Future of Compute)’ 컨퍼런스에서 AMD는 아시아 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유대 강화를 외쳤다.

데이비드 베넷 AMD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총괄 대표는 20일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의 잠재력을 발현하라”며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관계 강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이례적으로 지역법인 차원에서 주관하는 형태로, 본사에서도 상당한 지원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와의 프리싱크 지원 UHD 모니터 개발 소식 발표는 물론, 퓨처마크의 PC마크8 출시 소식 등 세계 최초로 발표하는 소식들을 준비했다. 또 일본 게임개발사 2곳을 초청해 자사 맨틀 API 생태계 강화도 강조했다.우선 AMD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고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하는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을 적용한 4K UHD 모니터 개발 소식을 전했다.

프리싱크란 프레임과 화면 재생 빈도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높은 비트레이트 화면을 사용하는 게이머와 CAD·CAM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비트레이트가 낮은 조건에서도 화면 끊김 현상이 없게 해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 WC 챈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지역총괄 상무는 “이번 제휴는 메이저 업체끼리의 제휴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3분기 UHD 모니터 시장의 60%(GfK 조사자료)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그래픽 분야 선도 업체인 AMD가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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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5종의 UHD 모니터 신제품에 모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AMD는이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 제품을 내년 1월 초 CES 2015에서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 제품과 함께 공개하고 1분기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이 밖에 맨틀 AP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인 일본 캡콤과 스퀘어에닉스를 무대에 초청해 개발 사례를 공유했고, 인도 시장에서 자사 태블릿용 제품군을 탑재한 첫 태블릿 제품을 출시한 솔로(XOLO)와 자사 서버 솔루션을 채택한 인도 주요 대학 사례를 소개하며 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넷 대표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했으며 한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AMD 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으로 꼽히며, 지난해 사임한 권태영 전 대표 후임으로 APJ 총괄 대표에 오른 뒤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