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딜레마에 빠진 배달앱…더 내려?

배민·요기요 “추가 인하 계획없다”

일반입력 :2014/11/21 13:56    수정: 2014/11/21 14:23

배달앱 시장이 수수료 딜레마에 빠졌다.

배달앱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상위업체 세 곳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업계 최저 수수료를 자랑하던 배달통이 또 한 번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선두 업체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알지피코리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추가 수수료 인하 경쟁에 발을 담그자니 수익성이 떨어지고, 현재의 수수료를 유지하자니 배달앱 시장 주도권을 내줄까 두렵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일단 두 회사는 현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유지’하기로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 배달통은 이달 초 모바일결제 수수료를 8~10%(이하 외부결제수수료 3.5% 포함)에서 6%로 인하했다.

기존에는 치킨·중식·분식의 경우 8%, 나머지 메뉴에는 10%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현재는 모두 동일하게 6% 수수료만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수수료 인하다.

배달의민족이 9~12.5%, 요기요가 16%인점을 감안하면 배달통 6% 수수료는 경쟁사 대비 거의 절반인 수준이다.

앞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최저수수료를 12.5%에서 9%로 낮췄으며, 요기요는 이번달부터 천차만별이던 수수료를 12.5%로 낮추고 같은 비율로 통일시켰다.

배달통의 수수료 인하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공통된 반응은 “미래는 알 수 없으나 지금으로써는 수수료 인하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현 수수료가 합리적 수준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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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의 수수료가 가장 합리적인 수수료로 보고 있고, 수수료 인하보다는 배달앱이 각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 증대에 실직적인 효과를 주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 회사인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요기요의 경우 배달의민족이나 배달통과 사업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수수료 비교는 적절치 않을 뿐더러 현재 수수료가 적정하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변할 수도 있겠지만 소상공인들을 위한 광고 없는 플랫폼 요기요가 더 비전이 있다는 소신(수수료 단일 수익 모델 유지)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