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콤이 보건복지부, 안동의료원 등과 함께 국내서 진행 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 내용과 현황을 19일 공개했다.
폴리콤은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원격영상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의료취약 지역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 한해 의사-의료인간 원격자문 중심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주도로 지난 9월 말부터 환자와 의사간 원거리 진료를 허용하는 원격의료에 대한 시범사업이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 의료인들은 원격 모니터링, 상담과 교육, 진단 및 처방 등을 수행한다. 스마트폰, 영상통신장비를 포함한 PC 등으로 만성 질환자 진료를 수행하며, 경증질환에 대한 초진과 재진 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 과정을 검증한다는 내용이다.
6개월간 운영해 내년 3월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선정 지역과 참여 의료기관과 환자 모집 등 경과에 따라 일정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폴리콤은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제공 중인 원격 영상 의료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안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경상북도와 협력해 '경북 원격영상진료시스템 업그레이드'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본원과 경북내 6개지역 보건 진료소에 폴리콤 영상협업솔루션 HDX6000을 포함한 원격진료시스템을 설치해 만성 및 노인성 질환자들에게 원격 영상 의료 서비스르 제공한다.
환자들은 거주지 근처 보건 진료소에서 안동의료원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안동의료원 측은 고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기반으로 한 폴리콤 영상협업 솔루션 덕분에 환자와 의사 모두 원격의료에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 안동의료원은 월평균 150여명의 환자를 영상협업 솔루션으로 진료 중이고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폭넓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협업 솔루션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준 폴리콤코리아 대표는 폴리콤은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국내 원격 의료 시장의 성장과 의료 기관들의 수요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콤은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2014년 세계 원격의료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원격의료 기기 및 서비스 시장 매출이 지난해 2014년 4억4천60만달러에서 2018년 4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뉴질랜드, 중국 등의 폴리콤 영상의료 솔루션에 기반한 원격의료 서비스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미국 비영리 의료단체 세튼헬스케어패밀리는 재단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의료센터 5곳, 지방병원 2곳, 정신병원, 케어클리닉 가운데 '델 어린이의료센터'와 '세튼 뇌 및 척추 센터'에 원격의료 솔루션을 구축해 소아외상 트라우마 환자와 뇌졸중 환자에게 원격의료를 서비스 중이다. 세튼 재단은 향후 원격의료 서비스를 모든 의료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외곽 웨스트코스트 주민들은 의료시설을 찾아 외부로 장거리 이동하지 않고도 헬스케어서비스를 받고 있다.
웨스트코스트 지역에서 차량 이동시 10시간 거리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의료 전문가가 데스크톱기반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그레이마우스 병원 진료 과정에 참여한다. 일부 의사는 모바일 솔루션으로 이동 중이거나 외부에서도 진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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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지방 거주자들 가운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뇌졸중 환자들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립원격뇌졸중센터'가 정부 주도로 설립, 운영되고 있다. 환자가 원격뇌졸중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의료시설에 도착하면 베이징의 국립원격뇌졸중센터의 전문가와 연결된다.
전문가는 환자 상태를 파악해 지역 의료진에 초기 진단법과 조치사항을 알려 준다. 센터는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의료진에게 빠른 처치 방법, 수술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