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빅블루' IBM도 이메일 혁신 레이스에 가세했다.
IBM은 18일(현지시간) 왓슨 인공 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협업 및 분석 그리고 인상적인 디자인까지 버무린 새로운 이메일 애플리케이션 버스(Verse)를 공개했다.
버스는 IBM이 아이패드용 앱 개발을 위해 애플과 맺은 제휴 일환으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IBM에 따르면 버스는 소셜 미디어, 파일 공유 기능을 갖췄고 개인 비서 기능을 통해 사용자 행동 분석 및 동료들과의 커뮤케이션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이메일 콘텐츠를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용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메일 기반으로 다양한 동료들과의 관계도 파악할 수 있다.
버스는 하드웨어와 관련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분석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기 위한 IBM의 전략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IBM은 버스를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대체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디넷에 따르면 IBM은 버스에 대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이메일이라며 글로벌 차원에서 활동하는 대규모 팀이 2명이 움직이는 피자가게처럼 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버스는 무료와 유료 버전으로 선보인다.
무료 버전은 제한된 메일 박스 크기 및 파일 공유 용량을 지원한다. 유료 버전은 추가 기능들이 제공된다. 버스는 11월 25일 제한된 형태로 베타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5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제공되며 IBM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웹기반 서비스 및 스마트폰, 태블릿용 앱으로도 제공된다.
IBM에 앞서 구글도 최근 이메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인박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인박스는 이메일 정보를 쉽게 정리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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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 보면 G메일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인박스 첫화면에는 받은 편지 목록이 표시된다. 이중 중요하지 않거나 아니면 이미 처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신경쓸 필요 없는 메시지는 왼쪽 방향으로 밀어내면(Done) 사라진다. 지금은 신경쓸 필요 없지만 나중에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오른쪽으로 밀어내면(Snoozed) 된다. 미래 시점으로 이메일을 다시 보내는 기능으로 알림을 받을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구글과 달리 IBM 버스는 관련 데이터가 광고 비즈니스에 활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IBM은 프라이버시 및 보안을 우려하는 기업들에게 영업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