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올플래시 도입은 위험한 선택"

스토리지 시장 격전…한국넷앱 "기업 맞춤전략 선택해야"

일반입력 :2014/11/17 09:59    수정: 2015/04/22 08:57

황치규 기자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 플래시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내로라하는 거물급 스토리지 업체부터 신생 업체들까지 모두 가세해, 플래시 스토리지 주도권을 놓고 치고받고 싸우는 양상이다.

플래시 스토리지를 둘러싼 업체들의 메시지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기존 디스크 기술에서 플래시로의 전면 교체가 대세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분간은 최신 플래시 아키텍처와 기존 인프라 기술를 적절히 버무려 쓰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올플래시 대세론은 플래시 전문 스토리지 업체가, 하이브리드 메시지는 디스크에서 플래시로 영토를 확장한 기존 스토리지 업체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넷앱도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진영이다. 한국넷앱은 올플래시 시장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기존 인프라를 완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영역에 한계가 있다는 것. 비정형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한국넷앱의 서광청 부장은 어떤 스토리지가 좋다고 하기전에 고객 비즈니스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이 넷앱의 입장이라며 고객 데이터가 올플래시 아키텍처에 맞으면 올플래시를, 데이터 보호 및 여러 기능이 필요하다면 기존 아키텍처에 플래시를 탑재하거나 디스크를 장착한 제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넷앱은 현재 3가지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한다. 마스OS라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플래시레이', 샌트리시티(SANtricity) 기반 'EF' 시리즈, 데이터온탭 기반 '올플래시FAS' 시리즈다.

▲플래시레이는 최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SAN) 기술을 기반한 스토리지다. ▲EF시리즈는 기존 SAN방식 고성능 디스크 장비 'E시리즈'의 올플래시 버전이다. ▲올플래시FAS는 SAN과 NAS방식에 모두 대응하는 유니파이드 디스크 스토리지 'FAS' 시리즈의 올플래시버전이다.

서광청 부장은 몇년전부터 올플래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플래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이슈를 고려해 최근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요구하는 경우도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해 한국넷앱은 고객이 어떤 종류의 플래시 스토리지를 선택해 어디에서 구현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설정할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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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은 글로벌 차원에서 지난 7월 기준으로 약 100 페타바이트(Petabyte) 이상의 플래시를 판매했고 3만5천대 시스템 이상에 플래시 기술을 적용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도 1천500대 이상을 판매했다.

한국넷앱의 서광청 부장은 플래시를 도입하면 성능 이슈로 인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량으로 구매해야 할 일도 없어진다면서도 고객 환경에 적합한 플래시 제품 및 기능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의 검증, 고객 환경에서의 필요한 기능, 기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지와의 관리 연계성 및 기술지원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