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의 얼굴 데이터를 분석해 골과 어시스트(도움)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연구진들이 축구 시합에 있어 선수 능력 예측에 사용한 것은 ‘Faicial-width-to-height ratio’(이하 fWHR)라고 불리는 것이다. fWHR는 눈썹 바로 아래 얼굴 폭의 길이를 눈썹 아래에서 입술 위까지의 길이로 나눈 값을 뜻한다.
작년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 그룹이 검은머리카푸친(영장목 꼬리감는원숭이과의 포유류)fWHR의 값을 조사했는데, fWHR 값과 리더십을 보이는 검은머리카푸친 사이에 일정한 법칙이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
이번에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연구진들은 2010년에 개최된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약 1천 명 선수들의 fWHR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는 공수 양면의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와 골대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하는 포워드 선수 가운데 fWHR 값이 클수록 파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 fWHR이 높은 포워드 선수들이 어시스트와 골을 넣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에서 왼쪽이 fWHR 값이 낮은 얼굴, 오른쪽이 높은 얼굴이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fWHR 값이 클수록 공격성이 높은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범죄자의 반사회적, 비논리적인 행동과, 기업의 대표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결정할 때의 행동은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보여도 양쪽 모두 적극성이 높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의 연구 결과도 파울을 범하는 것과 골을 넣는 것은 모두 적극성과 관련된 행동이어서 fWHR 값과 적극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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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WHR 값과 공격성 간의 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는데,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의 연구 결과에 따라 fWHR 값과 적극성이 관계가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케이스 웰커 씨는 “이번 우리는 적극적인 성향이 필수인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fWHR가 클수록 적극적인 플레이의 경향이 강해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향후 fWHR 값이 클수록 왜 적극성 있는 행동을 취하는지, 두 요소가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