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온라인 하셨습니까’, 시드마이어 팬 모여

11월 25일 2차 테스트 시작

일반입력 :2014/11/13 10:39    수정: 2014/11/14 09:20

최고의 대작으로 꼽히는 ‘문명온라인’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위한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PC방 이용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시드마이어의 문명IP로 만든 작품이다. 지난 5월 1차 테스트를 진행했던 해당 게임에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팬들과 MMORPG 이용자가 몰리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MMORPG 문명온라인의 2차 테스트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

2차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규모는 5만 명으로, 테스트 진행 시간은 매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는 24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테스트가 종료되면 캐릭터와 계정 정보는 초기화된다.

1차 테스트에 참석했던 이용자는 2차 테스터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테스터로 당첨된 이용자에겐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초대권 1매씩 주어진다. 테스터에 참여한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CGV 영화권과 7박8일 멕시코 여행권 등을 얻을 수 있다.

■문명온라인 2차 테스트, 어떤 콘텐츠가?

문명온라인은 문명5처럼 각 문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2차 테스트에선 이집트, 로마, 중국에 이어 아즈택 문명이 새로 추가된다. 이용자는 네 가지의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문명은 고유의 캐릭터와 특별한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건축물 역시 다르다. MMORPG로 따지면 일종의 종족 특징이다.

게임 이용자는 이번 테스트 때부터 중세에서 르네상스 뿐 아니라 이전 시대인 고대도 경험할 수 있다. 고대시대는 불을 다루기 시작하고 맹수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해야한다는 배경으로 꾸몄다.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규 직업도 등장한다. ‘곰전사’와 불을 다루는 ‘주술사’다. 불의 사용은 철기시대로 이어지고 역사시대, 고전시대의 문을 연다. 여기에 전투 기술을 강조한 로마의 ‘검투사’, 중국의 ‘무투가’ 등의 직업도 추가된다.

기술을 배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연결 고리도 생긴다. 숨겨진 대장간에서 철검 레시피를 얻어 제작하면 철기 시대가 시작되거나, 여러 문명이 경쟁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지역에서 화약 개발을 위한 황을 발견하면 다른 이용자들보다 먼저 총을 갖게 된다.

특히 문명온라이의 2차 테스트 때 처음 선보이는 군사와 문화 도시의 구분은 MMORPG의 길드 중심의 공성전 개념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본격적인 대규모 PvP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군사 도시는 탈것을 보관할 수 있는 차고 등 공격에 특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상대 문명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다. 문화 도시는 특별한 건축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완성하는 것이 승리조건으로, 군사 도시에 맞설 수 있는 공격 무효화 공동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2차 테스트는 개선된 튜토리얼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불을 다루고 고대 시대부터 실제 도시를 건설해 발전해나가는 큰 흐름을 경험할 수 있고, 기본적인 전투와 채집 등의 기능도 미리 익힐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단판에 빠진 대한민국, 문명온라인에 빠지나

이번 테스트는 지난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1주일 세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명5가 하나의 문명을 선택해 다른 문명을 모두 지배해야 끝나는 방식이라면, 문명온라인은 1주일 등 특정 기간 동안 최고의 문명이 탄생하고 끝난다. 턴제 개념의 확장 버전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하나의 세션을 통해 수 천년 간의 역사를 빠르게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1주일 내에 자신이 소속된 문명이 승리하거나 패배하면 이야기가 끝난다. 하나의 문명이 승리하면, 세션이 초기화되면서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시작해야한다.

세션 초기화가 게임 데이터 초기화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전 세션에서 쌓은 경험이 다음 세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더욱 많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세션 참여도에 따라 카드 보상이 제공된다. 카드는 다음 세션에 다양한 능력을 추가로 활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문명온라인은 공개서비스 전후로 30분, 1시간 등 세부 세션이 추가된다. 이는 문명온라인도 인기 AOS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단판 승부를 지원, 짧은 시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소년들은 PC방에서 꼭 해봐야할 게임으로 리그오브레전드(롤, LOL)를 꼽고 있다. 문명온라인이 세션 시간 다양화를 통해 PC방 인기 게임으로 거듭나고, 새로운 트렌드 게임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문명온라인 하셨습니까’ 새 게임 트랜드 기대…지스타2014 출품

문명온라인은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 문명5의 인기 바통을 이어 받아 새로운 게임 트렌드를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큰 작품이다. ‘문명 하셨습니까’가 ‘문명온라인 하셨습니까’로 이어지느냐다.

게임 이용자들은 문명5가 출시된 이후 인사말로 해당 게임을 해봤는지를 물어봤다는 후문이다. ‘문명 하셨습니까’는 일종의 게임 인사말이자, 당시 게임 트렌드였다.

‘문명 하셨습니까’는 문명5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신조어. 해당 신조어는 ‘운명하셨습니다’와 게임명 ‘문명’의 합성어로, 문명5가 큰 인기를 얻은 뒤 만들어졌다. 문명5에 빠지면 운명을 다할 때까지 게임을 종료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다는 것을 표현한 셈.

문명5의 성공은 문명온라인의 기대감에도 불을 지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해당 게임은 첫 테스트가 성황리에 끝났던 만큼 2차 테스트 역시 이용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

문명온라인은 문명5의 세계관을 잘 이어갔을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강조하면서 기존 MMORPG 맛을 잘 살렸다고 평가 받았다.

업계 일각은 문명온라인이 국내 1위 AOS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시장을 선도하는 신작이 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PG, MMORPG, FPS, AOS 등이 차례로 인기 장르로 거듭났다면, 향후엔 세션 방식의 문명온라인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느냐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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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문명온라인의 2차 테스트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테스트는 아즈텍 문명이 추가된 것 외에도 국사 및 문화 도시 등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문명온라인은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찾는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게임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명온라인은 오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 출품된다. 엑스엘게임즈는 지스타 기간 메인전시장 BTC 부스에 문명온라인의 시연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