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3분기 통합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다음과 카카오의 실적을 분리해 살펴본 결과 다음 쪽에서 더 많은 비용이 차감돼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카카오 보다 50%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다음의 영업이익은 카카오 영업이익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매출은 매분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큰 폭의 증가세가 없는 반면,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기존 웹 광고 수익 기반의 사업 모델에서 모바일 플랫폼 전환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공시 자료를 보면 다음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33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166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어 약 9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분기 136억원이던 것이 -30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다음의 3분기 매출은 약 2.93% 증가했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약 97%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된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다음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가시적인 매출 상승 없이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덧붙여 카카오와 함께 합병에 따른 상여, 주식보상 비용 등이 3분기 실적에서 차감됐기 때문이다. 또한 3분기가 비수기에 해당돼 전체적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음 실적 하락의 또 다른 영향은 규제로 웹보드 게임 매출이 줄고, 온네트 ‘샷온라인’ 해외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전년도 3분기 약 85억원에서 올 3분기 78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일본에서 ‘타르타로스’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전분기(70억원)에 비해서는 10% 이상 상승했다. 다음게임 측은 내달 중 신작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상여, 주식보상 비용, 지급수수료 등 합병으로 인해 203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기순손실 부문에 대해서는 “합병회계에 따른 자산 재평가 등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가능한 많은 비용을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라이코스 미수채권, 자회사 무형자산 손상 등 영업외 비용을 포함해 총 517억원(법인세효과 반영 후)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883억원이다. 또 영업이익은 301억원, 당기순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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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54%, 142.3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71.93% 상승했다. 단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33%, -33.73%, -43.26% 증감한 것으로 나온다.
카카오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요인은 올 3분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비즈니스 전용 카톡 ‘옐로우 아이디’ 매출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톡 게임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픽’ 등 커머스 매출이 발생하면서 작년 대비 실적이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