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재운 기자>“인쇄전자 방식이 웨어러블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가장 적합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기술이다.”
삼성이 인쇄전자 방식을 향후 IoT 시대에 최적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전라북도 전주 르윈호텔에서 이어진 2014 국제 인쇄전자·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에서 김성한 삼성종합기술원 상무는 ‘인쇄전자 산업에 대한 국내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이 자리에서 웨어러블과 로보틱스, 3D프린팅 등 다양한 신기술 기반 산업이 등장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와 ‘가치 창출자(Value Creator)’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위해서는 인쇄전자 방식을 더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쇄전자 방식은 기존 공정들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동시에 더 잘 변형되는 설계가 가능해 여러 형태의 제품 설계(Free Form-factor)와 대면적에 높은 성능(Throughput) 구현이 가능하고 공정을 단축시켜줘 친환경적인 강점이 있다.
■시장 성장 위해서 생태계 강화 필수
하지만 아직 시장은 충분히 성숙한 단계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은 인쇄전자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40억달러 이상, 오는 2020년까지 330억달러 이상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나중에 살펴보면 실제 시장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이처럼 시장 발전이 더딘 배경으로 탄탄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LCD 산업의 경우 패널 제조사와 장비·소재사업자, 대학 연구진 등이 긴밀한 관계를 가진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인쇄전자는 그렇지 못하다”며 “의무적(Mandatory)으로라도 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국내에서 45개 관계 기업·기관(23개 업체, 22개 대학)이 참여해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6년간 2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PETS(Printed Electronics Total Solution) 사업을 소개하며 주성엔지니어링이 주도하는 OLED 조명 분야와 삼성이 주도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 LG가 주도하는 액티브 월페이퍼 분야 등 3개 분야에 걸쳐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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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전날 이 행사에서 R2R 방식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과정 도입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 제품 가격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또한 이 사업 추진의 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는 “인쇄전자는 향후 에너지, 조명, 디스플레이, 스마트 태그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될 것”이라며 “특히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스마트 글래스, 옷, 폴더블 기기 등 여러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