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기업 대교가 영업지원시스템에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전격 도입했다.
한국오라클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교의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해외 프랜차이즈(FC) 지원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대교는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고객경험(CX) 영역 CRM SaaS인 ‘세일즈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오라클퓨전미들웨어(OFM), 오라클 웹센터 포털,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매니지먼트,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개발프레임워크(ADF), 인재관리 솔루션 탈레오(Taleo) 등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했다. 여기에 오라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스위트 12c로 기존 운영시스템과 통합했다. 대교 정보전략팀의 사영선 차장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도전하려고 하면 무언가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는다며 하지만 상세한 검토작업 끝에 해외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려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게 맞겠다 싶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눈높이, 아이레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대교는 해외 프랜차이즈를 위한 전문적인 영업지원시스템을 필요로 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8개 국가별 법인, 16개 글로벌 프랜차이즈 오피스, 700여개 교육센터를 운영중이다. 계속 해외 프랜차이즈 센터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기존 운영시스템으로 원활하게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사영선 차장은 해외 센터가 직접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영업지원시스템이 필요했고, 국가별로 동등한 성능을 얻게 해야 했다며 성장 과도기인 만큼 프로세스가 계속 바뀌는 탓에 표준화된 고객관리와 표준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대교는 해외FC지원시스템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6개월에 걸쳐 꼼꼼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환경과 솔루션을 글로벌로 적용가능한지, 기능적으로 대교만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는지, 비용적 측면은 어떤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봤다. 단계적으로 개념검증(POC) 및 평가,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및 솔루션 선정, 센터 현장방문 조사 등이 이뤄졌다.
2단계로 비즈니스 재설계가 진행됐다. 대교는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모든 법인들이 함께 하는 공통 업무를 표준화했다. 회원등록, 입금처리, 진도, 성과관리 등을 위한 공통 모듈이 만들어졌고, 각 법인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업무를 표준화해 별도로 모듈화했다.
사 차장은 이에 따라 법인이 새로 추가될 때 많은 물량을 투입하지 않고도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바뀌더라도 적응하기 쉬워졌다고 전했다.
3단계는 솔루션 검증이었다. 비즈니스 구현 능력, 시스템연동, 성능 등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졌다. 테스트는 기존 전ERP와 해외 시스템을 연동할 때 글로벌하게 일관된 응답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국내에 SaaS 도입 사례가 희박한 만큼 참조할 선도사례가 없었다며 그 때문에 솔루션 검증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실제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테스트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요건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순으로 진행됐다.
대교는 오라클 ADF를 활용해 회비관리, 진도관리, 스케줄관리, 마감관리, 회원관리, 센터관리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로 기준정보관리, 통계/분석, 마스터 데이터 관리 등을 구축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해 사용해온 매출, 재고, 인사, 회계 관리용 시스템과 아이레벨 웹사이트, 아이레벨 유니버시티(오라클 탈레오), 출결관리 모듈, 이메일 전송모듈, 리포트 모듈(BI 퍼블리셔) 등을 개발 혹은 구축해 연결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은 전세계 어디서 어떤 기기로 접근하든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게 됐으며, 이중화 구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SOA로 기존 시스템과 연결하고, (오라클 기본 앱에서) 확장돼야 할 부분은 ADF를 통해 개발해 학습지 업계 만의 비즈니스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업무가 한 화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되며, 회원관리 업무가 법인별로 표준화했고, 진도 입력 오류를 최소화하는 진도표준모델 제공하게 됐다며 사용자 업무환경은 드로그앤드롭 방식으로 직관적인 회원관리를 할 수 있고, 많은 교육을 받지 않고 반나절이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시간으로 각 법인을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언급됐다. 비용적으로도 5년 총소유비용(TCO) 기준으로 종전 대비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대교측 설명이다.
서 차장은 오라클을 선택한 건 가격뿐 아니라 프로세스 자체가 CRM 클라우드에 어느정도 만들어져 있어서 공수 기간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개발 환경도 웹이나 모바일을 단일 환경에서 구성할 수 있고, 오라클 클라우드 전문가 집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예상치 못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 도입으로 실질적으로 교사업무 생산성이 업무시간 기준으로 30% 향상되고, 시스템 가용성을 90% 이상으로 높이며, 비즈니스 변화에 따른 IT유연성을 확보한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 평균 응답대기시간이 3초 미만으로 줄었고, 애플리케이션 복잡성 감소로 직접 해외에 가서 2~3일씩 시스템 사용 교육을 해야 했던 것을 반나절만에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오라클, 백업 솔루션 사업 강화한다2014.11.05
- 오라클, '포터블' 앞세워 아마존 클라우드에 견제구2014.11.05
- 오라클, PaaS에 ‘자바-DB’ 전진 배치2014.11.05
- 오라클, 클라우드-모바일 통합하는 SOA 출시2014.11.05
그는 IaaS나 SaaS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과 기존 시스템통합(SI)처럼 생각하고 접근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많은 고민과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는 다들 클라우드를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 여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비용효율은 물론이고, 해외 비즈니스엔 클라우드가 정답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클라우드의 보안을 우려하는데. 국내 인프라 업체나 IDC센터보다 체계적이고 글로벌 표준에 맞는 보안이 검증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