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저작권 기술 및 유통 전시회인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 2014’(이하 ICOTEC)가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ICOTEC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ICOTEC조직위원회·한국저작권위원회·한국저작권단체연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행사 책임자인 배경율 조직위원장은 저작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과거보다 저작권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여전히 해외에 비해 낮다는 판단이다. 또 그는 저작권을 잘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저작권이 활발하게 쓰일 수 있는 데 가치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저작권이 보호되기 전 먼저 퍼져야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많이 퍼진 다음에 대가 없이 가져가는 걸 막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특허는 내가 갖고 있으니 무조건 다른 사람은 못 써 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ICOTEC은 여러 나라들이 가진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도 공유하지만, 핵심적인 방향은 '어떻게 하면 창작자들이 가진 저작권을 사업적으로 널리 사용되게 할까'를 주로 논의하는 자리다. 그래서 슬로건도 ‘저작권 기술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다.
배경율 위원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이번 콘퍼런스의 핵심”이라면서 “두 번째 키노트 연사인 리차드 후퍼 CBE 의장의 ‘라이선스를 쉽고 편하게 유통하는 방법’이란 강연이 이번 콘퍼런스의 방향과 핵심을 잘 전달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ICOTEC은 역대와 규모면에서는 과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해졌는데, 지난 행사 때에는 단순 강연만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비즈니스 미팅 프로그램이 새롭게 생겼다. 또 패널과의 토론, 연사와의 만남 등 새로운 시도가 이뤄진다.
이처럼 ICOTEC은 국내에서 유일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로서 가치가 높지만 아직 행사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업계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위원장 역시 이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배 위원장은 “올해 행사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면서 “방송사와 신문매체들과 협력을 늘려야겠고, 또 행사 후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더 많이 점검하고 이를 반영해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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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위원장은 저작권자가 더 많은 부를 갖는 시대가 오기를, 또 저작권 보호와 사업화를 위한 지식 공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공조 되기를 소망했다. 특히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지키려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보단, 개방하고 이를 우리의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저작권과 관계되는 사람이 제일 많은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면서 “ICOTEC이 어떻게 저작권이 잘 보호되고 또 퍼뜨릴까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