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 '약진'…애플과 격차 좁혀

일반입력 :2014/10/31 10:18    수정: 2014/10/31 11:20

송주영 기자

3분기 태블릿 시장이 애플의 부진 속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4, 갤럭시탭S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1위 애플, 2위 삼성전자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3위권 밖 시장에서는 저가형 군소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3분기 태블릿 시장 조사 자료를 발표하며 애플이 전분기 대비 출하량, 시장점유율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을 늘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3위 대만 에이수스, 4위 레노버도 희비가 교차했다. 에이수스는 점유율, 출하량 모두 하락한 반면 레노버는 늘었다.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던 업체는 저가형 제품을 공급하는 RCA다. RCA는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리며 시장 5위로 뛰어올랐다.

IDC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간 하락세가 가장 컸다. 애플은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1천230만대 출하량을 나타내 전년동기 1천410만대 대비 12.8%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동기 29.2%에서 22.9%로 6.3%포인트나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4, 갤럭시탭S 시리즈 등에서 선전하며 출하량을 늘렸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출하량은 990만대로 전년 동기 930만대 대비 60만대, 5.6%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시장 태블릿 출하량 증가분 550만대 중 삼성전자의 태블릿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출하량 증가분은 시장성장률 11.5%에는 미치지 못해 점유율은 19.3%에서 18.3%로 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태블릿 시장 1위 애플, 2위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4.6%포인트 차이로 전년동기 9.9%포인트 대비 크게 줄었다.

3분기 태블릿 시장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RCA다. RCA는 89.99~139.99달러의 저가형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3분기 출하량을 90만대에서 2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94% 늘리며 점유율 5위로 뛰어올랐다. 시장점유도 지난해 3분기 1.8%에서 올해는 4.9%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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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수스는 3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6.5%로 3위를 차지했으며 레노버는 3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5.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타 군소 제품의 출하량도 늘었다. 5위권 밖 기타 제품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1천810만대에서 2천250만대로 늘었으며 점유율도 37.4%에서 41.8%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