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Q 영업익 262억원…전분기比 45.8%↓

모바일 시장 부진에 따른 소형전지 실적 하락 결정타

일반입력 :2014/10/30 15:20    수정: 2014/10/30 15:35

김다정 기자

삼성SDI가 지난 3분기 전분기 대비 46% 감소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 부진에 따른 소형전지 하락세가 결정타였다.

삼성SDI는 30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조8천918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의 첫 통합 실적이다.

3분기 삼성SDI는 IT 시장의 수요 둔화로 합병 전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의 단순 합산 기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PDP사업 중단의 영향으로 381억원 감소했다.

부문 별로 살펴 보면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선진 시장에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수요가 둔화돼 고전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는 판매가 크게 성장했고 신규 고객 진입을 확대해 이를 만회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특히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고부가 Non-IT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동차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유럽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 7월 BMW그룹과 중장기적인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확대 및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여러 유럽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수주를 확대해 현지 생산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상업용 ESS 수주를 본격화하고 국내외에서 전력용 ESS의 비중 확대에 주력했다. 미국 GCN과 북미 최대규모인 25MWh급 상업용 ESS를 수주했고, 독일 변전소에 현지 최대 규모인 5MWh급 ESS를 설치하고 가동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의 주파수 조정 실증사업,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을 수주했다.

케미칼 사업과 관련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모바일, 가전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의 물량과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인조대리석은 2분기 생산라인 증설 후 생산량을 늘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사업에 대해서는 3분기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공정 소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편광필름 사업은 업황 호조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따른 흑자전환 달성으로 전자재료 사업부의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와 내년도 전망과 관련 해외 거래선 확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분야에서는 주요 IT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와 비(非) IT 시장 리튬이온 전지 대체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에서는 중국 현지 제조사 양산을 개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유럽 고급 브랜드와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개척도 확대한다.

ESS 분야에서는 한전 주파수 조정 실증사업과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KTX 변전소용 국내 전력용 ESS 공급을 확대하고, 삼성그룹 관계사에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UPS)도 확대할 계획이며 3분기 출시한 가정용 일체형 ESS 제품의 유럽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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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 분야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중국 모바일 시장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차별화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자재료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주요 고객의 견조한 수요를 예상하며 반도체 소재, 편광필름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 안정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