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애플TV의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해 줄까?
스티브 잡스가 있던 시절부터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애플TV가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CC가 다채널방송사업자(MVPD)에 인터넷TV를 포함시킬 경우 애플TV의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29일(현지 시각) 톰 휠러 FCC 위원장이 제안한 규칙이 통과될 경우 애플TV 출시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다.
FCC는 최근 위성TV와 케이블 사업자들로 구성된 MVPD에 인터넷TV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톰 휠러는 “MVPD 규정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에 따라 적용되어선 안 된다”면서 규칙 개정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FCC가 계획대로 MVPD 범위를 확대할 경우 인터넷TV를 비롯한 아웃사이더들이 TV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것이 수월해지게 된다. 방송사업자들이 인터넷TV사업자들에게 콘텐츠 공급을 거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이 인터넷TV 서비스를 구축한 뒤 원하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수월해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X박스 원 차기 버전에 TV 서비스를 통합할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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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애플을 비롯한 (인터넷TV 서비스) 잠재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채널에 공급할 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모든 TV 방송사들과 협상하길 원했다”면서 “하지만 그 동안 방송사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케이블 회사들이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FCC가 MVPD 규정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경우 이런 전봇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