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5K 레티나, 애플TV 신호탄일까

픽셀수 아이맥 현모델의 4배…팀 쿡, 구체적 언급 회피

일반입력 :2014/10/18 10:11    수정: 2014/10/18 10:2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TV로 가는 마지막 경로인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열린 애플 행사에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아이패드 에어2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애플 제품 전략이란 측면에서 좀 더 의미가 있는 제품은 따로 있다.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란 긴 이름으로 불린 아이맥 신제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요즘 많이 유통되는 UHDTV는 흔히 4K 해상도 수준이다. 4K란 1920X1280 해상도(약 200만 화소)인 풀HD의 4배 수준으로 800만 화소 수준이란 의미다.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5K는 해상도가 5120×2800에 이른다. 새 제품은 1천470만 픽셀로 기존 27인치 아이맥 모델의 4배 수준에 이른다. 입이 딱 벌어질 수준이다. 당연히 궁금증만 고조시킨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애플TV와 연결시키지 않을 수 없다.

16일 행사에서도 이런 질문이 이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아이맥과 맥 미니,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이라고 피해갔다. 애플TV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다.

팀 쿡 입장에선 당연히 애플TV 얘기를 꺼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 쿡이 그 동안 TV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5K 레티나를 장착한 아이맥 출시가 예사롭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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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팀 쿡이 지난 해 올싱스디지털 주최 컨퍼런스에서 “TV는 매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언급한 부분을 거론했다. 실제로 애플의 제품 로드맵을 찬찬히 살펴보면 궁극적인 목표는 TV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제품들은 그 자체가 혁신의 산물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란 관점에서 찬찬히 살펴보면 고해상 대형 화면의 종착점인 TV가 최종 목적지란 분석도 가능하다. 전날 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에 묻힌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