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최근 선보인 차세대 콘솔기기 X박스 원이 북미를 비롯해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가격을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영국에 이어 북미권에서도 X박스 원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북미 할인 판매는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일시적인 할인 행사이다.
이번 X박스원의 할인 가격은 기존 399달러(약 41만 원)에서 50달러가 할인된 349달러(약 36만 원)로, 기본 패키지 외에 번들 패키지 또한 모두 50달러씩 할인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가격 할인 정책은 이전에도 있었다. 북미 발매 당시 X박스원은 주변기기인 키넥트를 반드시 포함해야 된다는 정책으로 인해 패키지 상품만 판매됐으며 499달러(약 52만 원)에 출시 됐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두 기기의 분리 출시를 선언해 100달러(약 11만 원)가 저렴해진 399달러에 판매가를 맞췄었었다.
MS는 지난달 말 영국에서의 X박스 판매가를 인하했었다. 영국에서 지난해 11월 정식 발매된 X박스 원은 출고 당시 429.99파운드(한화 약 73만원)에 선보였지만 반년만에 키넥트 제외 모델을 발매, 특가 세일 등으로 1년만에 329.99파운드(한화 약 56만원)로 가격을 내려 100파운드(한화 약 17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의 이유로는 PS4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MS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MS의 X박스 원은 전세계에서 소니의 PS4와 차세대 콘솔기기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소니는 지난 8월 공식발표를 통해 PS4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천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MS는 X박스 원의 상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가격 하락 정책으로 인해 판매량이 2배 정도 상승했다고만 전했다.
상대적으로 PS4보다 높은 가격과 한 발 늦은 글로벌 출시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MS가 가격 하락 등의 정책을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아직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는 관계자들이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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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을 추진하게된 하나의 원인에 아시아 시장의 부진도 포함됐을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MS는 발빠르게 중국 시장을 공략해 중국 출시 첫 날 1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한국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X박스 원이 전세계에서 연달아 가격 하락 정책을 선택해 행사에 들어갔다며 MS측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전했으나 사실상 PS4와의 경쟁에서 가격적인 우위를 점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MS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