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미국 GDP(국내총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JP모건 체이스 경제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아이폰 판매가 미국 GDP 연간성장률을 0.25~0.3% 더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가 역대 최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미국 GDP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애플의 향후 3개월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며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에 대해 “우리가 만든 스마트폰 중 고객 반응이 최고”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제조를 미국 밖에서 하기 때문에 미국 내 고용창출 효과는 크지 않다. 대신 이익률이 높아 미국 경제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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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603달러다.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가격은 평균 판매가 대비 비싸다. 아이폰6 16GB 모델의 미국 출고가격은 649달러이며 스크린, 사양이 커질수록 가격은 더 높아진다.
아이폰의 제조원가는 높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IHS를 인용해 스마트폰 기본사양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200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연구, 마케팅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다.
아이폰의 이익률은 애플 제품 중 최고 수준이다. 애플이 지난 2012년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아이폰의 이익률은 아이패드의 2배에 달한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탠포드 C 번스타인은 아이폰 이익률이 50%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은 지난 분기 3천9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 기간 애플 전체 이익에서 아이폰이 차지한 비중은 60~70%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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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미국 시장에서의 현금창출 능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애플 주식이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애플 주식의 등락을 좌우하는 제품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애플은 미국 유통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 미국 전자, 가전 매장의 매출은 3.4%가 상승했다. 반면 의류부문은 1.2%가 떨어졌다. 구매자들이 아이폰에 돈을 쓴 대신 의류 비용 지출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