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매하려는 식품을 생산하기까지 생산자는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또, 어떤 과정을 거쳐 내게 전달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면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크게 해소될 것이다.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간 연결고리인 유통의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삿갓유통(www.sgmarket.kr)’은 바로 이런 부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마케팅 기업 출신인 김필범 대표와 커피전문점 사업 경험을 가진 유병석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사이트 특성을 보면 구매 버튼이 맨 하단에 위치한 것부터 눈에 띈다. 고화질(HD) 동영상 콘텐츠와 상세페이지 내 생산자 이야기를 먼저 확인 후 구매 여부를 선택하는 구조다. 그만큼 상품 신뢰도에 대한 자신감을 고객에게 강조한 것이다. 이용후기 클릭 없이 다른 구매자의 상품평과 문의를 확인 가능하도록 한 부분도 재구매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두 대표는 설명했다.
“지속적인 구매를 어떻게 이끌어낼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품질은 물론이고 사이트 접속 단계부터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노력했죠. 판매 아이템 선정은 물론, 브랜딩과 패키징 고도화에도 참여합니다.”
김필범 대표는 이벤트 기획, 유병석 대표는 사이트 전반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카페24(www.cafe24.com) 호스팅을 통해 콘텐츠 제공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삿갓유통과 유통 계약을 맺은 생산지는 약 70곳. 일평균 100건 이상 판매되는 채소부터 닭 가슴살, 군고구마 등이 인기 상품이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준비기간을 거친 상품도 있다. 이렇게 땀 흘려 선보인 상품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과 성과를 얻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가장 신선한 상품은 농장에서 수확한 것이죠. 아직도 인터넷에서 어떻게 쌈 채소를 사먹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신선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바로 저희 고객입니다.”
다음은 김필범·유병석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 계기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평소 식품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다른 이들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국의 우수한 상품을 찾으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대관계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에 뜻을 같이 했다.”
-판매 상품 선정 방식은.
“생산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 과정에서 ‘이 상품은 팔아도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자신 있게 움직인다. 브랜딩과 이미지 콘셉트를 생산자와 상의해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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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전은.
“삿갓유통처럼 탄탄한 운영철학을 가진 브랜드들을 더 만들 계획이다. 우선은 (유 대표의 경험을 살린) 커피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 판매 분야에서 자연스러운 콘텐츠 확산을 이끌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