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눔 다이어트 코치’ 이혜민 대표

사용자 1천만명 인기 헬스앱, 한국 공략 박차

건강정보를 단순히 저장, 추적하는 헬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범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흔해졌다. 사용자들이 다이어트를 비롯한 건강 증진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지에 대해 논란도 분분하다.

앵글을 돌려보면 기존과 뚜렷한 차별 점을 갖춘 헬스 앱의 성공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눔(Noom)’이란 회사가 개발한 ‘눔 다이어트 코치’ 앱도 유력 후보다.

지난 2007년 미국 뉴욕에서 문을 연 ‘눔’은 2011년 ‘눔 다이어트 코치’를 선보이며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10월 현재 글로벌 사용자 규모가 1천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선보인 한국어 버전 사용자 수는 약 150만명. 카페24 호스팅(www.cafe24.com)으로 운영의 안정성까지 갖췄다.

‘눔’ 한국지사의 이혜민 대표는 “과학과 의학 기반의 설계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헬스 코칭을 하는 것이 서비스 특징”이라며 “이런 경쟁력이 글로벌에서 크게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처럼 ‘눔 다이어트 코치’는 일대일 개인 맞춤 코칭이 핵심 기능이다. 사용자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꾸준히 전달한다.

구체적으로 키, 몸무게, 나이, 한 주간 체중 감량 목표 등을 기입하면 하루 섭취해야 하는 식사량과 운동량을 제시한다. 식단과 칼로리에 대한 분석, 휴대폰 센서 기반의 활동량 측정 등이 특징이다.

또한, 운동량에 따라 사용자는 음식을 더 섭취해도 되는지, 그리고 체중 감량을 위해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기준으로 서비스 사용자의 약 70%가 여성이며, 연령대로는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40kg 이상을 감량한 사례가 나올 정도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미국 국가 당뇨 예방프로그램과 일치하는 부분도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눔’은 국내 사용자 맞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평소 즐겨먹는 식품들을 영양사들이 칼로리로 분석, 앱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대표는 “조만간 웨어러블 기기들과 연동해 사용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이어트 프로그램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혜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눔 다이어트 코치’의 콘셉트는.

“검증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다.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고 즐겁게 서비스를 사용하며 건강한 습관을 들이도록 설계했다.”

-무료와 유료, 두 버전의 차이는.

“무료 서비스도 섭취 음식과 운동에 대한 기록은 포함하고 있다. 다만 개인화된 코칭, 부가 콘텐츠 등을 처음 일주일만 제공한다. 유료는 이 모든 서비스들은 물론, 다른 회원들과 다이어트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고급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췄다.”

-향후 사업 계획은.

“뷰티와 금융, 의료 등 다른 사업 영역에 우리의 기술을 접목하려 한다. 일례로 대학병원 교수진과 함께 당뇨 예방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다이어트와 노화 예방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