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대표 협박 개발자, 결국 퇴사

일반입력 :2014/10/23 09:19    수정: 2014/10/23 09:20

박소연 기자

게이브 뉴웰 밸브 대표를 협박한 개발자가 결국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지난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드 애버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 마울벡 코드 애버리스 공동대표가 회사를 떠나게 됐으며 회사에 대한 모든 권리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마울벡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게이브 뉴웰 밸브 대표를 협박했다. 자신이 개발한 게임 ‘파라노티컬 액티비티’가 밸브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마이크은 애초 게임을 최종 버전으로 업로드했으나 스팀 측에서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표시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테스트를 위한 일종의 체험판으로 정식 출시가 아닌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이에 마이브은 트위터를 통해 스팀을 비난했다. 멍청한 스팀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것. 그는 심지어 게이브 뉴웰 밸브 대표를 죽이겠다는 글도 남겼다.

그의 트위터를 발견한 스팀 측은 즉시 ‘파라노티컬 액티비티’를 삭제하는 한편 자사 직원을 협박한 개발자와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밝혔다.

스팀에서 게임이 삭제되자 마이크는 “밸브는 밸브기 때문에 이긴 것”이라며 “스팀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게임 산업 구조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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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1일 마이크는 코드 애버리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과 함께 자신의 퇴사 소식을 전했다.

해당 글에서 마이크는 “짧은 생각으로 피해를 입은 ‘파라노티컬 액티비티’ 개발팀과 밸브 그리고 게이브 뉴웰에게 미안하다”며 “코드 애버리스와 ‘파라노티컬 액티비티’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추후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