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100달러를 더 끌어내려는 의도가 다분히 숨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현지 시간) 애플이 아이패드 저가 모델 저장 용량을 16GB부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사실상 100달러 더 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패드 에어2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16GB 제품을 4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100달러를 추가하면 저장용량이 64GB로 세 배가 껑충 뛰게 된다. 또 100달러를 더 내게 되면 128GB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추가할 경우 32GB, 또 100달러를 더 내게되면 64GB까지만 용량을 늘일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용량 대비 가격이 향상된 것 같다. 문제는 iOS8이 나오면서 16GB 제품의 매력이 뚝 떨어져버렸다는 점이다.
애플이 지난 달 선보인 iOS8은 5GB 가량의 기본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특히 16GB 용량의 아이패드에선 iOS8을 제대로 쓰기 힘들게 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최저가 모델 용량을 16GB에서 시작한 뒤 곧바로 64GB로 뛰어넘으면서 사실상 100달러를 더 쓰도록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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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인 삼성, HTC, 모토로라 등은 대부분 최저가 모델 용량이 32GB부터 시작한다. 또 삼성 등의 제품은 SD 카드를 이용해 용량을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할 땐 시작 가격에서 100달러를 더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