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014, 한국 e스포츠 새역사 썼다

일반입력 :2014/10/20 10:33    수정: 2014/10/20 10:34

김지만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이 삼성 갤럭시 칸 화이트의 우승으로 20일 마무리됐다.

한 달여간 진행된 롤드컵 대장정은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은 물론 게임,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들은 한국에서 진행된 8강부터의 상위라운드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지난 3주 동안 주말마다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한국에서도 수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지켜보면서 현장 관람에도 나서는 등 롤드컵은 큰 인기였다. 부산에서의 8강전은 나흘 동안 총 9천여명이 벡스코를 찾았으며 서울에서 진행된 이틀 동안의 4강전은 총 1만 5천500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20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근래들어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결승전 현장에 총 4만여명이 운집한 것. 이들은 현장에서 부대 행사와 함께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환호했다.

3주간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진행된 롤드컵은 총 6만 5천여명이 모여들면서 성황을 이뤘고 경기 흐름과 내용도 좋아 성공리에 진행됐다는 평가다. 특히 판매된 표 중 10%는 해외 창구로 판매된 표여서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e스포츠 문화들을 국내에 성공리에 정착시켰다. 그 동안 e스포츠는 국내에서 무료 행사라는 점이 강하게 남아있었다. 부대 행사도 게임 이용자 중심이 아닌 가족 행사, 문화 행사 등 저변 확대에 중점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 한국 개최로 인해 성공적인 유료 관람 문화가 e스포츠에도 뿌리내리게 됐다. 또한 경기장 주변을 협찬사 공간과 부대 행사들로 구성해 e스포츠 경기들이 게이머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제대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결승전 티켓은 지난 8월부터 1차 판매를 시작해 최저 2만 5천원, 최고 5만 5천원의 가격대로 판매됐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해당 티켓 4만여장은 모두 판매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e스포츠의 새역사를 쓰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리그오브레전드 머천다이즈 스토어가 운영돼 성황을 이뤘다. 이곳은 다양한 게임 관련 물품들을 살 수 있는 곳으로 해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면서 경기 중에도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몰렸었다.

관련기사

라이엇 게임즈는 이와 같은 롤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더 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현재 조만간 이어질 프리시즌과 시즌5를 준비 중으로 게임 내적은 물론 외적으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중이다.

한 국내 e스포츠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롤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큰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평일에도 PC방 점유율이 40%가 넘는 등 성과가 좋다며 앞으로 이어질 프리시즌과 시즌5도 기대감이 크다. 당분간은 리그오브레전드 중심으로 게임계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