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걸 선택할까?
올 들어 아이폰 화면이 커지고 확 얇아진 아이패드 에어 신모델이 나오면서 애플 마니아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특히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아이패드 미니 영역까지 넘보기 시작하면서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씨넷은 16일(현지 시각) 애플이 5인치부터 10인치까지 다양한 화면 크기의 모바일 기기를 구비하게 됐다면서 각 제품을 비교한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5S가 4인치로 화면 크기는 가장 작으며, 아이패드 에어2는 9.7인치로 가장 크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화면 크기 면에선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 5.5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사정이 좀 달라졌다. 이젠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패드 미니도 경쟁 대상이 됐다.
그 동안 아이폰의 최대 강점은 휴대성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부터 전략을 바꿨다. 휴대성을 살짝 포기하는 대신 패블릿의 장점을 수용했다. 앱이나 사진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 변화는 단점도 있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 손으로 작동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따라서 4인치 화면에 좀 더 익숙한 사람은 아이폰5S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다.
물론 아이폰5S는 애플이 내년 새 제품을 내놓을 때쯤이면 단종될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현재로선 ‘한 손 작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이폰5S 쪽이 좀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고 씨넷이 추천했다.
아이패드로 넘어가면 선택은 단순하다.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7.8인치인 아이패드 미니3 쪽이 당연히 선택 우선 순위다.
아이패드를 집에서 주로 사용하면서 넓은 화면이나 동영상 시청 쪽에 관심이 있다면 선택 기준은 당연히 달라진다.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는 큰 화면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아이패드 에어2가 당연히 우선 순위다. 게다가 아이패드 에어2는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A8 64비트 칩을 장착했다. 그래픽이 많이 게임도 좀 더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아이폰6 플러스 역시 A8 칩을 탑재하고 있다.
씨넷 기자는 또 아이패드에서 타이핑을 많이 할 때는 미니가 에어보다 더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패드 미니 선택도 고민거리
하지만 씨넷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게 하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같이 쓰는 ‘골수’ 애플 마니아들의 선택 부분이다. 일단 아이폰6 플러스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굳이 아이패드 미니는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 면에서 큰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폰6나 6플러스를 구입한 고객이라면 아이패드는 에어 쪽이 더 적당한 조합이다. 반면 아이폰 이전 모델을 쓰면서 휴대성이 뛰어난 아이패드를 찾는다면 당연히 아이패드 미니가 우선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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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때도 고민 거리는 있다. 구형인 아이패드 미니2와 100달러 더 비싼 아이패드 미니3 중 하나를 선택하는 부분이다. 그 동안이라면 애플 마니아들의 선택은 당연히 신제품 쪽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이패드 미니3는 터치ID 외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따라서 신형모델 대신 저렴한 아이패드2 쪽에 눈을 돌리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