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R&D 심장부' 간 저커버그, 협력 구상은?

일반입력 :2014/10/15 11:13    수정: 2014/10/15 11:32

송주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삼성전자 R&D의 핵심기지인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한다. 저커버그 CEO가 서초사옥에 이어 삼성전자의 'R&D' 심장부인 수원사업장까지 방문하면서 두 회사가 모바일, 가전 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전날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데 이어 이날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을 계획이다. 수원사업장 방문에는 저커버그 CEO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임원진 40여명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저커버그 CEO가 방문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미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면 이날 저커버그 CEO가 찾는 수원사업장은 그야말로 '글로벌 R&D의 메카'이자 모바일 연구개발의 핵심기지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휴대폰, TV, 모니터, 프린터 등 완제품 R&D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보통신, 디지털기기연구소 등 연구동이 모두 이곳에 들어서 있다. 인력 규모는 지난 2000년 1만1천여명, 2005년 2만1천여명, 2010년 2만8천여명, 지난해 말에는 3만3천여명까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엔 지상 27층, 지하 5층규모의 모바일연구소(R5)를 이 곳에 개설한 바 있다. 모바일연구소는 최첨단 모바일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저커버그 CEO는 수원사업장을 찾아 삼성전자의 최신 R&D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양사 임원진는 R&D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며 심도깊게 양사의 협력관계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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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은 이미 가상현실 분야에서 제품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을 개발했다.

플랫폼 다변화가 필요한 삼성전자, 하드웨어 기반이 필요한 페이스북의 협력관계는 IoT 시대로 넘어가면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