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게임봇' 탐지 기술 내년 제공

일반입력 :2014/10/13 13:22    수정: 2014/10/13 13:33

게임 생태계를 파괴하는 ‘게임봇’(Gamebot)을 잡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가운데, 해당 기술을 게임사에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게임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동시 접속자가 3천명 이상의 온라인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봇을 자동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인 ‘봇 트래커’(BotTracker)를 개발했고, 이를 원하는 게임사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게임봇은 사람 대신 게임에 참여하는 악성 이용자로 실제 게임상에서 사용자들의 돈과 아이템, 경험치 등 재화 모으는데 활용된 불건전 프로그램이다. ETRI에서 개발한 게임봇 탐지기술은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데이터를 분석, 게임봇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 ▲사용자 행동 패턴 인식 ▲실시간 사용자 검출 ▲실시간 사용자 모니터링 등이다.ETRI 측은 이번에 공개한 기술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업체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내년 쯤 국내 게임업체나 게임서비스 관련 보안업체들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ETRI 측은 전했다. 각 게임사는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기술을 이전받아 운영관리시스템에 접목하면 된다.아울러 메이저급 게임회사들과 함께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게임에 게임봇 탐지기술을 적용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헌주 ETRI 스마트게임플랫폼연구실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봇 판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응용 서비스에도 적용됐다”며 “그동안 축적된 국내 기반기술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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