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마트폰 보안 칩셋 기술 개발

일반입력 :2014/05/22 13:44    수정: 2014/05/22 18:08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내 중요정보 해킹 방어가 가능한 칩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2일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용 보안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칩셋 형태 보안 모듈로 저장된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

ETRI가 개발한 칩은 내부에 암호기능과 안전한 저장기능, 전자서명기능, 단말 시스템의 무결성 검증기능 등이 들어있다. 또 새로 개발된 보안기술을 기존 보안기능 칩에도 올려 스마트폰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보안칩 크기는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가로 세로 5mm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이름은 미모(MeeMo)로 지어졌다.

연구진은 “미모 기술은 물리적 보안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장치인 보안신뢰모듈(MTM)을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MTM 내부에 중요한 정보를 저장 및 처리해 스마트 단말의 보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해커가 스마트폰 내에 침입하면 악성코드를 심어두는데 ETRI의 보안 칩내에 원래 정보값이 저장돼 이를 비교해 기존 값과 다를 경우 다름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즉 해킹에 의한 스마트 단말의 플랫폼이 위변조 되는 것을 방지,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에 탐지 및 차단한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 스마트폰내의 중요정보는 해킹시 다 알 수 있었지만, ETRI의 기술로 이젠 해커도 중요정보를 가져갈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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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스마트폰에 이상여부가 있는지 회사내 관리실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단말상태의 변경 및 훼손여부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 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에 해킹시도가 이뤄지면 경고메시지가 뜨면서 사용자에게도 알려준다. ETRI는 본 기술을 스마트폰 보안개발업체 두 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건을 출원 완료 했다. 또 관련 기술을 국제 학술지에 20여편 기고했다. 향후 ETRI는 시스템 기술안정화 및 최적화 노력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TRI 연구책임자인 모바일보안연구실 전용성 실장은 “이번 기술은 저전력 하드웨어 칩 기반의 스마트 단말용 보안 기술로서 향후 스마트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