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폰 가격 더 비싸지 않다” 반박

일반입력 :2014/10/13 11:50    수정: 2014/10/13 13:07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3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격은 각 국가별, 통신사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시장 환경과 하드웨어 스펙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국내용 제품과 해외용 제품의 가격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공식입장은 최근 출고가 인하 근거로 해외 스마트폰 가격 대비 국내가 더 비싸다는 정부, 국회 등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최근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연일 국내와 해외의 스마트폰 가격을 비교한 자료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병호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 OECD 주요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급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국내 휴대폰 공급가가 OECD 국가 중 1위라며 “제조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갤럭시 노트4의 경우 첨단 통신망 지원(광대역 LTE-A, Cat6), 지상파 DMB 탑재 등 하드웨어 스펙 차이와 세금 등을 감안하면 미국 등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출고가는 이통사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을 의미하고 공급가는 제조사가 이통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이라며 “제조사의 장려금은 시장 상황에 맞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이며 제조사가 출고가에 장려금을 선반영했다는 것은 무리한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실제 국내외 동일 제품의 소비자 구매 가격의 차이가 나는 것은 출고가 차이가 아닌 이통사의 보조금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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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사의 장려금은 시장 상황에 맞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이라며 “출시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해 출고가가 인하되더라도 판매 촉진을 위한 장려금은 시황에 따라 지속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대해 해외와 비교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재료비, 생산비, 개발비 등을 고려하고 국가별, 통신사별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