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짝퉁' 블루투스 헤드셋 단속 강화

일반입력 :2014/10/13 11:16

김다정 기자

LG전자가 자사 제품의 짝퉁 헤드셋 단속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Tone+)'의 짝퉁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13일 밝혔다.

LG 톤플러스는 목걸이 형태의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돼 인기를 모았다.

최근 미국, 중국 등에서는 LG 톤플러스 모조품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사내 특허센터 주도로 모조품 발본색원을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협력해 본격적인 단속활동에 나섰다. 공안당국은 최근 중국 심천시 소재 주요 전자시장에 LG 톤플러스(모델명 HBS-730)을 유통해온 중국 업체를 단속해 모조품 전량을 압수하고 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LG전자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아직 적발되지 않은 모조품 유통 도매상에 단속도 보다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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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또 지난달 블루투스 헤드셋을 판매하는 미국 내 모든 거래선에 대해 모조품 거래 중지를 요청하고 거래 시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후 1개 업체를 적발해 판매금지조치를 내렸고, 모조품 관련 신고 또한 늘고 있다. 미국 세관의 수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법 교육도 실시했다.

서영재 LG전자 휴대폰사업본부 사업담당 상무는 LG 블루투스 헤드셋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를 도용 혹은 모방하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돼 왔다며 브랜드, 기술, 디자인을 도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LG전자의 지적재산권을 고의로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해 사법당국과 공조해 반드시 근절시키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