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가 대형화면 아이패드 발목 잡나?

일반입력 :2014/10/12 14:51    수정: 2014/10/13 13:5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왜 오락가락하는 걸까?”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양산을 내년으로 늦출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9인치 아이패드 양산 연기설이 불거진 것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때문이다.

이 신문은 9일(현지 시간) 애플이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12.9인치 아이패드 양산 시점을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12월부터 12.9인치 아이패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었다.■ 5.5인치 아이폰과 아이패드 동시 생산 능력 없어

애플은 오는 16일 쿠퍼티노 사옥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 전문가들은 신형 맥과 아이패드가 공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12.9인치 대형 화면 아이패드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하청 업체들 때문에 12.9인치 아이패드 양산 시점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살펴보면 애플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양산 시점을 늦추는 것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그대로 옮겨보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를 인용 “공급업체들의 최우선 순위는 대형 화면 아이폰 수요를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아이폰6 플러스 공급난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면 아이패드까지 내놓을 경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 폭스콘 인력 문제도 대형 화면 아이패드 양산 걸림돌

대표적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인력난 역시 대형 화면 아이패드 양산 시점을 늦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현재 폭스콘에선 전체 직원 100만 명 중 20만 명 이상이 아이폰 생산 작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 상황은 여전하다. 이들이 아이폰 생산하느라 분주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형 화면 아이패드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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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9월 19일 미국, 영국 등 10개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중 특히 5.5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 플러스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애플은 출시 첫 주말 사흘 동안 아이폰 100만 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애플은 오는 17일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도 아이폰6와 6플러스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물량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