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산하 출연연, 3년간 해킹 3천800건 당해

에너지기술연구원 가장 많아…다음으로 KIST‧ETRI 순

사회입력 :2014/10/10 11:45

지난 3년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출연연이 받은 사이버 침해공격이 총 3천88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총 25개에 이르는 소관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총 3천883건의 해킹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웜 바이러스 공격이 3천855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외 경유지 악용 시도(12건), 자료훼손·유출 시도(5건), 홈페이지 위·변조 시도(8건), 서비스거부 공격 시도(3건) 등이다.

25개 출연연 중 가장 많은 해킹을 당한 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으로 총 542건의 침입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471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313차례 해킹을 당했다.

관련기사

가장 많은 해킹을 당한 한국에너지기술원은 태양광 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기반기술과 미래융합기술, 뇌과학 등을 연구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보, 전자, 통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이 보유한 첨단기술이 유출될 경우 이는 단순한 해킹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간 기술의 유출은 물론 국부의 유출사고가 될 수도 있다.

조해진 의원은 “미래부가 출연연의 사이버 보안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 단 한 건의 기술도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출연연별로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