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박수형 기자)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른 섬.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가 주인공이다. 기가토피아 사업을 진행하는 KT가 제 1호 기가아일랜드로 임자도를 선정, 관련 기가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기가인터넷, 광대역 LTE-A 등 최신 유무선 인터넷망과 KT가 별도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임자도는 교육, 문화 등 정보격차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 농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전남, 광주 지역의 KT IT서포터즈가 한 통의 편지에 담은 제안으로 시작됐다.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낮은 전남 도서 지역에 ICT 기반의 최신 서비스를 갖추게 하자는 것이다.
당장 육지에서 끌어온 기가인터넷망을 선제적으로 설치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인터넷망으로 원격 교육 등을 지원하는 등 도서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였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기가아일랜드 선포식 자리에서 “수도권에서 동떨어지고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이 곳에 관심을 가져준 KT와 미래창조과학부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며 “신안도 이제 인터넷에 소외된 지역이 아니라 앞서갈 수 있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임자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파와 인터넷망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라면 국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KT의 의지가 확고하다.
임자도와 같은 도서지역 외에도 민간인 통제구역인 비무장지대에도 기가아일랜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오영호 KT 홍보실장은 “임자도의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같은 사업 모델이 전국 방방곡곡 전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오영호 KT 홍보실장과 김봉태 KT 호남네트워크운용단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실제 임자도에 구축된 인프라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무선의 경우 기지국 수로 설명한다. 임자도와 면적이 비슷한 서울 강남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아 기지국간 거리가 50미터다. 하지만 임자도는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트래픽을 중심으로 한다.
LTE 기지국(RU) 수는 15개, 중계기는 14개로 총 29식이 설치돼 있다. 트래픽이 많은 곳은 기지국을 세웠고, 가구수가 적은 곳은 중계기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임자도는 섬 전역이 기가와이파이(일반 와이파이의 속도 3배)가 구축돼 있다. 총 12식으로 100% 커버리지를 자랑한다.” (김봉태 KT 호남네트워크운용단 본부장)
- 임자도 이후의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나
“다음 기가아일랜드에 대해 작은 힌트만 드린다면, 주파수로 통신이 되는 우리나라 땅은 모두 대상 지역이다. 우선 평화의 마을 DMZ 대성동에 IT서포터즈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그 이외에 다른 기가빌리지, 기가아일랜드2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KT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인 유선과 무선을 융합형 기가 인프라로 갖춰 전국 방방곡곡에 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런 정도의 통신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는 없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내세운 기가토피아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겠다.”
- 임자도의 경우, 기가아일랜드 구축 이전에는 어느 정도 네트워크 수준이었나?
“이미 서비스는 되는 지역인데 일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야 한다. 이 때문에 외곽 지역에 LTE 기지국을 2개 추가 설치하고 도로를 따라 중끼는 5개를 추가 설치했다. 기가와이파이 기지국은 이번에 12개 모두 새롭개 구축했다.” (김봉태 KT 호남네트워크운용단 본부장)
- 기가인프라 구축 비용은 어느 정도나 들었나
“인프라 구축해 임자도에서 일어나는 생산 유발 효과는 20억원 선으로 잡고 있다. 기가사랑방도 마찬가지고 망 구축 비용은 4억원 정도가 투자됐다. 금액 수치는 미약해보일 수 있지만 그만한,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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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서포터즈가 전국에 145명이 있다. 홍보실 산하에 소속돼 전국 본부에 배치돼 있다. 신안 임자도는 광주 지역 서포터즈가 파견돼 관리 유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