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알뜰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통3사가 단통법을 핑계로 보조금을 대거 축소한데 반해,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보조금 규제에서 자유로와 알뜰폰 보조금이 이통3사에 비해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이통3사에 비해 알뜰폰의 경쟁우위가 확연해 향후 이통사들의 보조금 빙하기가 지속될 경우,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6일 이통 3사 및 알뜰폰 업체들의 지원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통법 시행으로 이통3사가 이중삼중의 보조금규제를 받는 반면에, 알뜰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보조금 규제에서 자유로와 특정 요금대의 경우, 알뜰폰이 이통사에 비해 최대 3배 이상의 보조금 혜택을 보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이통3사의 경우, 고가요금제인 9만원대 요금제부터 보조금 상한선의 비례성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예외규정을 적용받지만, 알뜰폰은 5만5천원 요금제부터 이 규정이 적용되면서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오히려 알뜰폰사업자의 보조금이 이통사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다만, 알뜰폰의 경우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신폰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갤럭시S5‧갤럭시S4 LTE-A, 갤럭시노트3, G3 비트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휴대폰이나 저렴한 폰들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를 5만5천원 요금제로 2년 약정(LG유플러스 LTE52)할 경우 이통3사의 지원금은 6만3580원~9만8천원이지만, 알뜰폰인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은 각각 11만7천원~12만원이다. 이통사보다 알뜰폰이 약 19%~46% 보조금을 더 지급하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이처럼 지원금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팬택이나 애플 단말, 중가 모델의 경우 알뜰폰의 지원금이 압도적으로 많다.
뷰3와 G2의 경우 이통3사는 5만7천800원~12만3천원의 지원금을 제공하지만 CJ헬로비전은 각각 30만원을 지원한다. 미디어로그도 뷰3에 29만5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해 놓았다. 뷰3만 비교하면 5만7천800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LG유플러스보다 알뜰폰이 약 5배를 더 지급하고 있다.
특히, SK텔링크와 미디어로그에 비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확보해 놓은 CJ헬로비전의 경우 이통3사와 비교해 지원금의 규모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통3사가 상대적으로 타 제조사보다 팬택 단말에 많은 지원금을 책정해 놓고 있음에도, 지난 5월 출시한 팬택 베가아이언2의 경우 이통3사는 17만3천400원~18만3천원의 지원금을 지급하지만 CJ헬로비전은 30만원을 지급한다.
또 베가시크릿노트와 아이폰5(32GB)의 경우 SK텔레콤과 KT의 지원금이 각각 18만3천원과 17만8천원이지만, CJ헬로비전은 30만원과 40만원을 지급한다. 따라서 아이폰5의 경우 CJ헬로비전에는 단말할부원금을 15만원만 부담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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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전의 경우 헬로LTE CGV55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매달 CGV 영화권 2매가 지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금이나 약정에 따른 요금할인 외에도 추가로 2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받는 셈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통사는 보조금 상한선의 비례성 원칙이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것이 9만원대부터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는 5만5천원 요금제부터 인정된다”며 “때문에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5만원대 요금제에서 이통3사와 비교하면 알뜰폰의 경쟁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