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간 커뮤니케이션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
별도의 앱을 내려받지 않고도 웹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자동차, 버스 정류장, 자동 판매기 등 인터넷에 연결된 각종 사물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을 보다 쉽게 쓸 수 있게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은 웹에 접속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모바일 앱 대신 URL을 사용해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공통 표준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오픈소스 방식의 피지컬 웹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구글은 피지컬 웹을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같은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씨넷은 전했다.
현재 IoT 기기들은 대부분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앱을 써야 사용자와 연결이 가능하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사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고려하면 별도 앱에 기반하는 IoT 환경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구글 입장이다. 사용자가 어디서나 웹 연결이 가능한 사물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피지컬 웹 프로젝트를 공개한 이유다. 구글은 피지컬 웹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독자적인 URL이 할당된 버스 정류장과 자동판매기를 예로 들었다. 피지컬 웹 환경에선 버스정류장에 할당된 URL을 근처에 있는 기기들도 쏴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사용자가 스마폰이나 태블릿에 앱을 깔지 않고도 URL을 통해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올지 알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 "구글, 변종 안드로이드OS 업체 인수 시도"2014.10.03
- MS, 웹기반 프리젠테이션 SW 공개2014.10.03
- 웹GL, 고성능 웹그래픽 대세로 뜨나2014.10.03
- 웹앱도 설치해 쓰는 시대 온다2014.10.03
구글은 피지컬웹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한 만큼, 하드웨어 제조 업체들도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또 스마트 기기에 특화된 앱들을 없애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구글이 올해 인수한 스마트홈 기기 업체 네스트 역시 기기들을 작동시키려면 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구글은 공공 장소에서 사물들과 상호 작용하는데 있어 네이티브 앱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