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변종 안드로이드OS 업체 인수 시도"

사이아노젠과 접촉 보도 나와

일반입력 :2014/10/03 09:31    수정: 2014/10/03 12:16

황치규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를 뜯어고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는, 이른바 변종 안드로이드 플랫폼 업체인 사이아노젠 인수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이아노젠은 주목받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원플러스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여서 관심이 쏠린다.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커스텀 안드로이드 롬(ROM) 플랫폼인 '사이아노젠모드' 개발 업체인 사이아노젠 인수를 시도하려 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아노젠 최고경영자는 주주들에게 구글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순다 피차이 부사장이 자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이아노젠은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피차이 부사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스타트업인 사이아노젠은 현재 자금 유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업 가치는 10억달러 정도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사이아노젠 인수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한건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 인수한 뒤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여서 누구나 가져다 쓸수 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맹주인 구글도 원칙적으로는 AOSP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와 통합한 구글판 안드로이드를 제작한 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게 제공한다. 사이아노젠도 구글처럼 안드로이드를 가져와서 손을 본 뒤 스마트폰 회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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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나 아마존도 안드로이드를 뜯어고친 자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샤오미나 아마존 플랫폼의 경우 안드로이드면서도 구글 안드로이드와는 호환성이 떨어진다. 많이 손을 봤다는 얘기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반면 사이아노젠은 AOSP를 너무 고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회사 플랫폼은 현재 구글이 요구하는 호환성 기준들을 따르고 있고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과도 호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