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종 대표 "돌리돌리푸 글로벌 석권 할것"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 인터뷰

일반입력 :2014/09/26 11:02    수정: 2014/09/26 11:12

박소연 기자

지난 5일 출시된 라쿤소프트(대표 조영종)의 모바일 퍼즐 게임 ‘돌리돌리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와 카카오톡 인기 순위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 한 것.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 RPG와 비슷한 방식의 퍼즐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 현 시점에서 ‘돌리돌리푸’의 선전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신선함과 친숙함을 적절히 버무린 신개념 퍼즐 게임이기 때문이다.

‘돌리돌리푸’의 개발을 총괄한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돌리돌리푸’는 기존 퍼즐 게임과 달리 진짜 머리를 써야하는 게임”이라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할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깼을 때의 통쾌함은 두 배”라고 말했다.

‘애니팡’ 시리즈와 ‘캔디크러시사가’ 등 기존 퍼즐게임들은 대부분 3개의 동일한 블록을 모아 제거하는 이른바 3매칭 룰을 채용한다.

3매칭 룰을 이용한 퍼즐 게임에서 이용자는 맞닿아 있는 두 블록의 위치를 바꿔 동일한 블록 3개를 연결해야 한다. 그게 가능한 블록을 ‘찾는 게’ 이용자가 해야 하는 일이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 게임이라 볼 수 없다는 게 조영종 대표의 설명이다.

대신 ‘돌리돌리푸’는 이용자들이 진짜 머리를 쓰도록 게임 룰을 바꿨다. 처음 접하는 방식이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금방 습득이 가능하다.

‘돌리돌리푸’에서 블록은 캐릭터 얼굴 모양을 한 풍선이다. 풍선 4개의 가운데를 클릭하면 풍선이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이렇게 풍선을 돌려 같은 풍선을 4개 이상 연결하면 풍선이 터진다. 간단히 말해 풍선을 돌려 한 데 모으면 되는 것.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다는 이용자들이 많다. 때문에 조영종 대표도 튜토리얼과 난이도를 계속 연구하는 등 이용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드버전에서 카카오톡 버전으로 새로 출시하면서 스피드 모드를 도입하고, 소셜적인 부분을 강화한 것도 이용자들이 게임을 좀 더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조 대표는 “게임 룰이 완전히 새롭기 때문에 이를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동시에 알록달록한 푸 IP를 활용해 감성적이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독특한 게임 룰을 생각해 냈을지 궁금해 물어보니, 사실 이 아이디어는 회사 직원의 여자친구에게서 나왔단다. 내부에서 즐기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게임이 디즈니의 유명 IP를 달고 출시돼 모바일 게임 시장 1위에 까지 오른 것이다.

이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게임,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라쿤소프트의 목표다.

조 대표는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이용자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게임이 나온다”며 “천천히 가는 게 느리게 가는 건 아니라는 말처럼 경험을 쌓아가며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라쿤소프트는 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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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돌리돌리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라쿤소프트를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게 조 대표의 계획이다. 다른 게임 장르에 비해 퍼즐 게임은 현지화가 간단한 데다 북미, 일본 등 해외에서 디즈니 IP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 성과가 더 기대되기도 한다.

조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도 ‘돌리돌리푸’의 새로운 게임 방식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추후 iOS 버전 출시와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밸런스 조정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이용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