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순 가입자가 50만을 돌파했지만, 주 고객인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검토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곳에서 부터, 추가 수수료 부담과 보안에 대한 우려로 당장 계약체결을 주저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카카오는 지난 5일 모바일 기기에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미리 등록한 뒤 제휴 사이트에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서비스 개시 19일 만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주목을 끌고있다.
현재 카카오페이 제휴 카드사는 BC·현대·롯데·삼성카드·KB국민카드 등 총 5곳이며, 공개된 가맹점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배달앱 ‘배달의민족’ 두 곳이다. 현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픽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바일 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일단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라는 점에서 초반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메이저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하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 리더인 지마켓을 비롯해, 11번가·인터파크·티몬 등 주요 업체들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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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여러 결제 시스템 중 하나로 추이를 보는 정도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 제휴 제안이 홈쇼핑 위주로 진행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안이 오더라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제휴 카드사가 몇 개 되지 않고 비용도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카카오페이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카카오페이가 더 활성화 되려면 보안 책임소재가 명확해야 하고 더 많은 가맹점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형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간편결제의 매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