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가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 '비아타 컨트롤러'를 소개했다. 이는 지난 6월 공개된 개방형 SDN 기술 '비아타 플랫폼'의 연장선에 있다.
비아타(Vyatta)는 브로케이드가 2년 전 인수한 네트워크 운영체제(OS) 전문업체다. 브로케이드는 당시 그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동적인 가상화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 아키텍처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비아타 플랫폼과 비아타 컨트롤러는 그 결과물이다.
지난 22일 미국 지디넷은 브로케이드가 비아타 컨트롤러를 스위치, 라우터,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로드밸런서같은 물리 및 가상 네트워크 환경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관리용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브로케이드는 비아타 컨트롤러가 사용자들에게 기존 장비에서 돌아가는 워크로드를 SDN 환경에 점진적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인프라를 SDN으로 바꿀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낮춰 준다는 얘기다.
브로케이드는 비아타 컨트롤러 정식판을 오는 11월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차세대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 결과물로 알려진 '헬륨(Helium)' 버전과 맞물려 돌아간다. 헬륨은 지난 2월 공개된 오픈소스 SDN프레임워크1.0 '하이드로젠(Hydrogen)'의 후속판이다.
미국 지디넷은 비아타 컨트롤러가 SDN 연합체 오픈데이라이트의 프로젝트로 지속 개발됐으며 브로케이드가 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에 오픈소스 중심의 선제행동을 꾸준히 강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브로케이드는 지난 2012년 11월 비아타를 인수하며 그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동적 가상화 네트워크 인프라에 기반한 포괄적 아키텍처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비아타는 플랫폼 독립적으로 네트워크가상화, SDN, 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비아타 네트워크OS'를 만들어 왔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더레지스터는 비아타 컨트롤러 등장 소식에 브로케이드가 비아타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오픈데이라이트 컨트롤러를 내놓으며 또다른 SDN퍼즐 조각을 추가했다고 평했다.
브로케이드는 비아타 컨트롤러의 이점으로 독점적 확장기능(extensions)을 배제한 순도 100%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 구현체라는 점, 이를 사용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환경으로 쉽게 이식 가능하다는 점, 2가지를 강조했다. 기술 종속성을 최소화하고 외부 개발자들에게도 열린 기술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는 모양새다.
개발자가 독점적 확장기능을 담은 SDN컨트롤러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업계 표준과 별개인 전용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쓰게 돼, 전용 API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
벤 히키 브로케이드 아태지역 소프트웨어네트워킹 부문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비아타 컨트롤러 기반 환경인) 오픈데이라이트는 SDN을 위한 '사실상 표준'이 돼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오픈데이라이트가 표준화한 API를 쓰면 SDN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시장 기회가 많다는 메시지다.
브로케이드는 비아타 컨트롤러뿐아니라 그 작동 환경인 오픈데이라이트 SDN플랫폼을 다루는 개발자 및 파트너들을 돕기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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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케이드가 기대하는 비아타 컨트롤러 활용 분야는 클러스터 제어, 로드밸런싱, NFV 자동화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수용력(programmability), 정책 집행, 보안, 트래픽 관리, 서비스 최적화 등이다.
오는 11월 오픈데이라이트 헬륨 버전에 기반한 비아타 컨트롤러 정식판 공개 시점에 관련 애플리케이션 2종이 함께 등장할 것으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