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옵티머스G프로, 베가아이언’
이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 과다 지급 제한’에서 제외되는 스마트폰들이다.
24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과 함께 보조금 과다 지급 제한 규정이 출시된 지 20개월 된 단말에서 15개월로 단축되면서, 여기에 해당되는 단말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거나 알뜰폰, 혹은 중고폰으로 대거 시장에 유통될 전망이다.
KAIT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이 27만원까지 허용된 가이드라인 체제에서는 585일(20개월)이 경과된 단말이 보조금 과다 지급 제한에서 해제돼 폰파라치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하지만 단통법에서는 15개월로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대상 단말에 대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출시된 지 20개월이 지난 단말 중에 갤럭시노트2나 아이폰5 같은 단말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한물간 폰이 되기는 했지만 단말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9월 현재 20개월이 지나 보조금 과다 지급 제한에서 해제된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 갤럭시노트1‧2 ▲LG전자의 옵티머스LTE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레이서2, 베가S5, 베가R3, 베가넘버6 ▲애플의 아이폰5 등이다.여기에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옵티머스G프로(2월) ▲갤럭시S4(4월) ▲베가아이언(4월) 등이 10월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 과다 지급 제한에서 추가로 해제되는 인기 단말들이다.
휴대폰 유통업계에서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과거와 같이 과다 보조금을 얹어 최신폰을 ‘공짜폰’으로 만들 수 없는 만큼, 옛 인기 제품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갤럭시노트2의 경우 일부 유통점들이 단말재고를 확보하며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규모에 실망하거나 단말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태다. 현재 갤럭시노트2는 중고폰 거래가격이 20만원대에 형성돼 있어 새 재고 단말의 경우도 충분히 공짜폰으로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이들 단말이 주목받고 있지만 단통법에서도 보조금 상한액을 받기 위해서는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며 “출시된 지 1년 남짓 된 단말이 공짜폰으로 시중에 풀리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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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커머스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갤럭시노트2 중고폰을 20만원대 후반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폰 때문에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 이들을 위해 기획된 상품이며 중고폰이지만 하우징을 한 제품이라 새 폰에 가까운 제품”이라며 “300대를 준비했는데 아직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