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게임표절시비 승소…선데이토즈 악재?

일반입력 :2014/09/23 10:35    수정: 2014/09/23 10:40

김지만 기자

캔디크러시사가, 팜히어로사가 등 사가류 퍼즐 게임으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국의 게임 개발사 킹(King)이 최근 홍콩의 게임사와 표절 시비를 가리는데 성공해 선데이토즈 애니팡2와의 표절 소송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해외 주요 매체들과 킹에 따르면 킹은 지난해 8월부터 홍콩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6웨이브(6waves)와 이어왔던 팜히어로사가와 펫레스큐사가의 표절 관련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킹은 소송에서 6웨이브가 자사의 게임을 완벽히 배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웨이브의 팜에픽은 팜히어로사가를, 트레저에픽은 펫레스큐사가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구 법원을 통해 소를 제기한 것.

1년여간의 소송 끝에 캘리포니아 법원은 킹의 손을 들어줬다. 앞으로 6웨이브의 두 게임은 배포가 중단되며 이후 영구적으로 해당 게임에 대한 마케팅과 출시를 중단하기로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6웨이브도 이러한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결 결과에 수긍한 상태로 킹에게는 그 동안의 게임 수익과 킹이 사용한 법률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액수가 킹측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로버트 밀러 킹 최고 법률 책임자는 6웨이브와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창의력과 노력을 종종 다른 회사가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이에 국내에서도 킹의 차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킹이 표절 시비에서 승소를 따낸 만큼 올해초 캔디크러시사가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표절 논란이 있었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에도 소송 등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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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킹의 한국 사무소는 마케팅 인력들을 보강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최근 캔디크러시사가의 후속작인 팜히어로사가의 한글 버전을 정식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국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킹의 행보가 남다르다. 6웨이브와의 표절 소송에서 승소를 거뒀으며 한국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국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애니팡2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설 가능성도 높다. 킹의 추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