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도 중국산 저가 공세 못 피한다

가트너, 중국 제조사들 150달러 이하 최저 30달러까지도 제조 가능

일반입력 :2014/09/22 09:52    수정: 2014/10/11 10:21

이재운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도 머지 않아 중국산 저가 공세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 제조 업계가 내년부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해 저가형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기존 업체와 더불어 반도체 업체와 중국의 제조개발생산업체(ODM)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핏비트와 조본 등 기존 스마트밴드 업체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제조사 제품이 폼팩터, 운영체제(OS), 연동방식, 센서 등 여러 요소에서 다른 제조사 제품과 유사해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이점을 보여 온 중국 내 공급망 생태계 비용 우위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제조사의 경우 최신 OS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해 제품 선호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150달러(약 15만6천원) 이하, 최저 30달러(3만1천원) 수준의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스마트워치의 대중적 확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무난한 디자인과 센서를 갖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150달러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한다면 스마트워치의 대중 확산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또 스마트워치 시장의 최대 과제는 ‘배터리 수명’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평균적으로 5~6일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정 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뿐 아니라 다양한 무선 기기의 증가로 이마저도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도 2~8시간 단축되는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워치의 등장과 함께 점차 성장을 계속해 오는 2016년에는 소비자용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점차 기존 스마트밴드 시장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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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일상과 생각, 경험, 성과 등을 기록하는 자가 측정(Quantified Self) 관련 흐름이 향후 수 년간 이 같은 도입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초기 제품에 해당하는 소니 스마트워치 제품군과 삼성 기어의 경우 언론의 주목은 받았으나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불분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 관심은 되려 적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