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을 위한 모바일 연애 게임들

일반입력 :2014/09/20 10:39    수정: 2014/09/20 16:23

박소연 기자

지난 17일은 이른바 ‘고백데이’였다. 이날 고백해 만남을 시작하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을 맞는다는 바로 그 전설의 고백데이 말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고백데이를 검색하면 고백데이 추천 선물, 고백데이에 고백하는 법 같은 아름다운 질문들도 있지만 고백데이 만든 사람 나오라는 문구도 함께 보인다. 고백데이와는 상관없는 솔로들의 슬픈 경고 메시지다.

이들을 위한 게임이 있으니 모바일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연인 혹은 썸남, 썸녀와 연락하기 보다는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 핸드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으로 하는 가상 연애다.먼저, 여성향 연애 시뮬인 ‘두근두근♥프레이즈 넥스트(이하 두근두근)’는 일본의 유명 만화 작가 신조 마유의 순정만화 ‘두근두근♥프레이즈’를 원작으로 한다.

게임 줄거리는 단순하다. 취미로 인터넷에 자신의 노래를 올리던 평범한 여대생이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게 된다는 것. 이용자는 밴드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밴드 구성원들과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두근두근이 원작 만화와 연결되는 부분은 메인 공략 캐릭터 시온이다. 시온의 부모님으로 묘사되는 원작 만화 주인공 사쿠야와 아이네는 게임에 깜짝 출현하기도 해 만화를 본 이용자에게 추억을 되살려준다.

또 다른 여성향 연애 시뮬 ‘연애데이~그에게 사로잡히다~(이하 연애데이)’는 세 남자 중 한 명을 택해 그와 가상의 연애를 펼쳐나가는 게임이다.

연애데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대방은 모두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캐릭터들이다. 각각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엘리트 팀장과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밴드부 담당 지도 선생님, 근무 중인 회사의 회장 아들 등이 등장한다.

아기자기한 아바타 꾸미기와 미니게임 등이 제공되는데, 캐릭터 공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 남자 캐릭터마다 좋아하는 여성 타입이 달라 공략 캐릭터를 고려해 아바타를 꾸며야하며, 미니게임 결과가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고양이와 연애하는 특이한 설정의 게임도 있다. 바로 고양이와 여주인의 연애를 다룬 ‘고양이소년’이다.

코를 비비면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고양이로 변신하는 고양이 소년이 게임의 주인공. 이용자는 고양이 소년이 여주인과 사랑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총 10챕터의 다양한 이야기와 6가지 엔딩이 제공돼 어떤 엔딩을 만나게 될지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글로벌 회원수 770만 명을 자랑하는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이케맨 왕궁: 한밤중의 신데렐라’는 화려한 왕궁을 배경으로 한다.

관련기사

이용자는 왕실 직속 기사, 미스테리한 공작, 미색의 교육 담당관 등 독특한 개성의 꽃미남들을 공략해 달콤한 연애를 즐길 수 있다. 왕궁이라는 세계관에 걸맞은 화려한 드레스와 마차 등을 다양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는 것도 게임의 또 다른 재미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톡톡 튀는 개성의 모바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돼 있는 상황”이라며 “연애 시뮬 외에도 아바타 꾸미기,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재미요소들이 제공되며,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 많아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