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8 받아쓰기, 말하는 즉시 입력된다

일반입력 :2014/09/19 11:01    수정: 2014/09/19 12:00

애플이 iOS8에서 '받아쓰기' 입력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과거처럼 음성 입력을 마친 뒤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iOS 기기가 알아들은 말소리 결과를 문자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S8 기기에서 받아쓰기를 실행하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 자판의 띄어쓰기(space) 글쇠 왼쪽에 있는 마이크 모양의 받아쓰기 시작 단추를 누르는 것이다.

그런데 받아쓰기를 켠 뒤 단말기에 문자로 기록하고 싶은 말소리를 다 들려 주고 나서 할 일이 달라졌다. 이전엔 문장 하나하나를 말할 때마다 '마침(done)'을 눌러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과거 iOS 기기들은 받아쓰기 중에 사용자가 말하는 동안 듣기만 하고 그 입력중인 내용을 표시하진 않았다. 이제 iOS8부터는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그 입력 결과를 실시간으로 계속 나타내 준다.

이렇게 사용자가 음성으로 입력한 결과를 시시각각 문자로 보여주기 때문에, 틀리게 입력됐을지 걱정하며 자주 확인할 필요가 없다. 모든 문장을 들려주고 받아쓰기 기능을 해제할 때만 마침을 누르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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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문장 하나씩을 받아쓰게 한 뒤 마침 단추를 누르고 iOS가 음성 낱말을 문자열로 바꿔놓을 때까지 기다리는 지루한 방식은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이 아니다라며 애플은 그 과정을 대단히 개선했다고 평했다.

새 받아쓰기 방식을 모든 iOS8 사용자들이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건 아닌 듯하다. 한국어 사용자에겐 실시간 입력 결과가 말소리를 맞춤법에 맞게 바꾸는 과정까지 보이게 되는데 이게 직관적으로 느껴지진 않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