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가 23일 한국을 찾는다.
그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나델라 CEO는 한국을 거쳐 중국, 그리고 자신의 모국인 인도를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적으로 한국 제조 업체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도 이런저런 만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기조연설외 다른 일정은 베일속이다. 이런 가운데 머니투데이는 18일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방한중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기업들과도 만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삼성전자, LG전자, KT 등의 이름이 이미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나델라 CEO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삼성전자 경영진들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MS와 삼성전자의 관계는 지금 원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삼성은 윈도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넘버원 모바일 플랫폼으로 배치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MS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특허료 지불을 거부했다며 계약위반 소송을 냈다.
원만하다 볼수는 없지만 양사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윈도 기반 PC, 윈도폰, 윈도 태블릿을 판매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우선순위로 밀고 있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략적 요충지다.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쓰는 회사로 꼽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만 한해 1천억원 가까이 쓴다는 얘기도 있다. 애저를 승부수로 띄운 MS 입장에선 삼성전자는 중요한 고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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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CEO가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MS는 지난 8월 퀄컴 임원 출신인 페기 존슨을 비즈니스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의 위치는 나델라 CEO에게 바로 보고하는 자리다. 존슨 부사장은 파트너, 핵심 고객, 기기 제조 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우선순위가 높은 사안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