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저렴한 스마트폰 마련해 주세요

일반입력 :2014/09/08 15:49

명절 연휴 동안 가족들 간에 스마트폰 이야기가 오간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스마트폰을 많이들 쓴다. 기본적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외에 간단히 인터넷 검색을 하는 노인들을 적잖이 볼 수 있다. 피처폰을 쓰고 계신 부모님이 누구나 접하는 손 안의 인터넷 문화에서 소외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든다.

9월말이면 미래창조과학부 무선 가입자 통계 기준으로 국내서 스마트폰 4천만명 시대가 열린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장만해드리려 해도 기계값이 부담된다. 실제 사용도 일부 모바일 서비스 외에 통화와 문자가 다인데 비싼 휴대폰에 LTE 요금제까지 이용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이같은 걱정은 시골 곳곳에서도 살 수 있는 우체국 알뜰폰, 인터넷 개통 알뜰폰, 유심 개통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읍면 소재지로 늘어난 알뜰폰 판매 우체국

알뜰폰 대명사로 불리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처는 기존 5급 이상 우체국을 넘어 읍면 소재 등 농어촌 지역 268곳이 늘어났다. 중장년층 가입이 많은 우체국 알뜰폰이 고령층이 많은 지역 주민들도 쉽게 접하기 위해서다.

우체국 알뜰폰의 최대 장점은 기본료 1천원부터 3만9천원까지 다양한 요금제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대부분 중장년층 쓰임에 맞게 데이터 제공량보다 음성 통화와 문자 중심의 쓰임새에 맞는 요금제다. LTE 외에 3G 요금제가 비교적 많다는 점도 노인층에게 적격이다.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 종류도 풍부하다. 우체국 알뜰폰 2014년 2기 상품을 보면 6개 사업자가 각각 제시한 3개 휴대폰 총 18종 가운데 11종이 스마트폰이다. 재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중고 단말기를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갖춰진 요금제와 단말기만 판매하고 우체국 담당 창구에서 우정사업본부 직원이 직접 상담하고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혼자 가셔도 크게 어려움이 없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가입자 한명에 평균 30분 이상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우체국의 다드림 체크카드로 이용해 우체국 알뜰폰 요금을 이체하면 10%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도 있다. 기존 이통사보다 훨씬 저렴한 알뜰폰에서 추가로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남는 공기계 유심 개통으로 부모님 스마트폰 마련

국내에 LTE 이동통신이 도입된지도 2년이 지났다. LTE 도입 이전 3G 스마트폰도 지금 충분히 쓸 수 있는 사양의 기계가 많다. 고사양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다면 기존에 이용하던 공기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심 개통을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다. CU,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에서 유심칩만 구입해 개통하는 식이다.

편의점 휴대폰 사업을 하는 프리피아 관계자는 “편의점 휴대폰의 장점은 구매 후 원할 때 빠른 개통”이라며 “별도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개통 신청을 접수하면 30분 안에 전화번호를 받고 공단말기에 삽입해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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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기 값을 줄인 가운데 요금 걱정도 크지 않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프리피아에 따르면 편의점 휴대폰 유심 개통 가입자의 70% 이상이 기본료가 무료인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즉, 한달에 몇통 전화를 사용하는 수준에 그치더라도 비싼 기본료를 모두 지불하지 않고 전화를 건 만큼 또는 문자를 보낸 만큼만 통신비를 지출해도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