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준비중인 최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단말기를 패션쇼 형식의 행사로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돼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크리스 매티스치크 기자는 애플이 기술을 (기존 디지털기기 시장과 별개인) 2번째 영역으로 가져가면서 패션이라는 더 수익성 높은 잠재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며 몇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행사를 치를 의문의 흰색 건물에서 패션쇼(catwalk show)를 계획중일 수 있다는 추론을 제시했다.
우선 오는 9일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워치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자리에 패션전문 블로거를 초대했다. 다만 이는 손목에 차는 기기를 일반적인 액세서리나 브랜드 시계처럼 '패션아이템'으로 취급하려는 애플 전략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이미 스마트워치 기기를 상용화한 경쟁사들 역시 먼저 시도 중인 이미지 전략이다.
그리고 애플은 본사 캠퍼스 인근에 의문의 직육면체형 건물을 지었는데 여기에 삼엄한 경비를 갖춰 놓고 있다. 매치스티크 기자는 이 건물은 내가 뉴욕에서 일할 때 거주지 인근 지역이었던, 광활한 텐트로 장식됐던 뉴욕 패션위크를 치른 브라이언트파크를 떠올리게한다고 지적했다. 밖에서 바라본 행사 장소 분위기가 실제 패션쇼 준비장처럼 느껴진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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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애플이 자체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하얀색 정육면체로 세워진 의문의 건물에서 '애플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론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웨어러블 기기에 해당하는 아이워치 제품을 제외하면 패션 소품처럼 취급할 만한 애플 기기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이는 무리한 가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티스치크 기자는 (애플 신제품의) 마술적인 혁명을 위해 물론 전문 모델들을 내세운다면 그럴싸한 패션쇼를 연출할 수 있겠지만, 행사에 몇몇 애플 고위 임원들이 참가한다면 어떻겠느냐며 (유명 모델) 케이트 모스 바로 옆에 손을 잡고 선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특별한 뭔가를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